수원 삼성 권창훈 [사진=공동취재단 제공]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지난해 한국 축구 최고의 기대주로 떠오른 권창훈(22·수원)에게 2016년은 또 한번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오는 8월 개막하는 2016 리우 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자신의 역량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올림픽은 월드컵만큼 중요한 대회로 평가받고 있어서 벌써부터 최종엔트리와 주전 경쟁이 한국 축구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축구계는 권창훈이 올림픽 무대에서도 '신태용호'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권창훈은 4일(한국시간) 수원 삼성의 전지훈련지인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올림픽에 나간다면 감독님이 추구하는 공격적인 축구를 하고 싶다. 본선에서는 골이든 어시스트든 팀을 도울 수만 있다면 만족한다.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한국 올림픽대표팀은 U-23 챔피언십을 통해 세계 최초로 올림픽 8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결승전에서 일본에게 아쉽게 패배를 당하면서 우승이라는 화룡점정을 찍지 못했다. 후반 중반까지 2-0 리드를 잡으면서 승기를 굳히는 듯 보였지만 추격골을 허용한 이후부터 급격하게 무너지면서 패배의 충격은 더욱 컸다. 이미 지나간 경기지만 권창훈에게도 진한 아쉬움은 가슴속에 아직 남아있다. 특히 결승전에서 권창훈은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패배라는 결과가 더욱 뼈아프다. 그는 "일본전에서는 너무 순식간에 실점이 이어졌다. 어떻게 경기를 풀어야할지 솔직히 멍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리면서 "감독님도 당황하셔서 선수들을 컨트롤 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감독님 인터뷰를 봤는데 정말 1%의 방심이 컸다. 2-0으로 이기고 있다보니 자기도 모르게 어디선가 방심을 했을 것이다. 패배를 당하는 과정에서 특정 선수가 잘못을 했다기보다는 팀 전체가 문제였다"고 분석했다.챔피언십 결승에서 만난 한국과 일본은 올림픽 본선에서 재격돌을 할 가능성도 있다. 두 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한다면 8강부터는 대진에 따라 리턴매치가 성사될 수 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3.4위전에서 두 팀의 맞대결이 벌어졌다. 권창훈은 다시 일본과 만난다면 더 냉정하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다시 일본과 경기를 한다면 흐름에 따라서 경기 운영을 우리쪽으로 노련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본과 만나면 더 죽을 각오로 뛰어야한다. 더 강하게 준비를 해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문화스포츠레저부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