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400+4' 승부수… '친환경·주력 모델 강화로 가능'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기아자동차가 2020년까지 글로벌 판매량 400만대, 글로벌 점유율 4%를 달성하는 '400+4'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해 현재 300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100만대 이상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기아차 하이브리드 SUV 니로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차는 최근 유럽 딜러 전략 회의에서 이같은 목표를 수립했다. 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최근 2~3년 새 강화된 라인업을 감안하면 수년째 3% 초반대에 머물고 있는 기아차의 점유율을 4%까지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실제 기아차의 글로벌 점유율은 2012년 3.3%에 오른 후 4년째 제자리를 걷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해 국내와 유럽 성과를 앞세워 글로벌 305만대 판매라는 역대 최대 성과를 거뒀지만 전체 시장이 확대된 효과를 본 셈이다. 이에 따라 내부에서는 빠르게 성장하는 환경차 시장에 대응해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고 판매량과 점유율을 동시에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기아차는 '니로'를 앞세워 친환경차 선점에 나선다. 올해 3월 출시 예정인 니로는 국내 첫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내년에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까지 내놓는다. 연 판매 목표는 6만5000대다. 내수를 시작으로 유럽, 중국, 북미지역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기아차는 최근 열린 경영실적 발표에서 2020년까지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환경차 라인업을 총 11개 차종으로 확대하고 2020년까지 현대차와 함께 '글로벌 환경차 판매 2위권'에 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력 제품 라인업도 시장 수요에 맞춰 조정한다. 올 상반기 가동에 들어가는 멕시코 공장에서 K3를 생산해 미국에 출시하고, 소형·왜건 수요가 많은 유럽에는 프라이드와 뉴옵티마 왜건을 선보인다. 유럽에서 최고 판매량을 올리고 있는 스포티지도 신형 모델이 나왔다. 2010년까지 연간 판매량이 2만∼3만대에 머물던 스포티지는 2014년 9만7489대로 10년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의 네 번째 해외 공장인 멕시코 공장이 가동되면 북미와 중남미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도 연구개발에 집중해 지역별 전략 차종 출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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