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민기자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
국내 화학업계 최고경영자(CEO)가 WPC에 참석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2개월 뒤 열리는 APIC에서 비슷한 정보가 공유되는데다, 중동 등 아시아 지역과의 협력이 잦은 국내 기업들은 그동안 APIC 중심으로 회의에 참석해왔다. WPC는 개최 시기가 다른 두 회의보다 앞서기 때문에 가장 먼저 글로벌 석유화학 동향을 읽을 수 있다. 올해는 글로벌 석유화학기업인 엑손모빌케미칼의 닐 채프먼 사장, 다우케미칼의 제임스 피터링 부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멕시켐의 안토니오 카리요 CEO 등이 참석한다. 김 대표는 앞서 다보스 포럼에도 참석해 글로벌 업황을 점검했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국내 화학업계 CEO는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과 김 대표가 유일하다. 김 대표는 포럼에서 세계적인 화학기업인 솔베이의 장 피에르 클라마듀 CEO, 일본 미쓰비시케미칼의 고바야시 요시미쓰 CEO를 만나 정보를 공유했다. 김 대표의 WPC 참석은 글로벌 시장에 '한화' 브랜드를 알린다는 의미도 있다. 이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연초 강조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과도 일맥상통한다. 한화그룹은 삼성과의 빅딜 이후 사업을 확장하는 추세다. 한화케미칼은 삼성그룹의 화학계열사를 인수한 후 매출 규모가 기존 10조원에서 19조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미국 화학학회가 선정하는 전세계 화학기업 순위에서 45위를 차지해 사상 처음으로 50대 기업에 등극했다.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