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얇은 광원'으로 기네스북 등재

배명호 박사, 그래핀 이용해 원자 한층 두께의 발광소자 개발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세상에서 가장 얇은 광원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이가 있다. 배명호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양자측정센터 박사가 주인공이다. 과학자들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은 자신의 연구 결과가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을 때이다. 또 그 결과가 후속 연구를 통해 상용화의 길로 들어설 때 희열을 느낀다.

▲배명호 박사

배 박사는 원자 한층 두께(0.3나노미터)의 그래핀을 이용해 고효율 가시광 발광소자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나노미터는 10억분의1m를 가리키는 단위이다. 1나노미터는 성인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에 해당될 만큼 아주 작은 수치이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 배 박사는 "그래핀은 전자현미경이나 광학현미경으로 볼 수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응용하면 휴대하기는 편하고 배터리는 덜 소모하는 소형화 제품 등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LED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은 높은 전도도와 열전도율, 신축성과 투명성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차세대 발광소자로 개발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와 경쟁이 치열하다. 배 박사는 전구의 필라멘트처럼 그래핀을 공중에 띄우는 방법을 이용했다. 세상에서 가장 얇은 원자 한 층 두께의 그래핀 자체가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배 박사의 연구 성과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광원(The thinnest light source)' 기록 보유로 기네스북에 지난 20일 정식 등재됐다.이 같은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28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2회 출연연 과학기술한마당에서 이상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표창을 받는다. 신진연구자 연구창조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됐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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