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한자녀 정책' 폐지와 원숭이의 해가 맞물리면서 올해 중국에서 베이비붐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중국인들은 원숭이의 해에 태어난 아이들이 똑똑하고 영리하며, 매력적인 성격을 갖게 된다고 믿는다. 이에 따라 음력 양의 해에서 원숭이의 해로 넘어가는 내달 8일께를 기점으로 출산이 늘어나는 징조가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부인과 전문병원인 화미의료는 베이징 병동의 출산용 병실 예약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화미는 베이징·우한 등의 병동을 리모델링하는 한편, 침대 수를 늘리고 의료진을 추가 고용하기로 했다. 또 독일 제약회사 머크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임신 촉진 관련약품의 매출이 증가했다. 원숭이의 해에 맞춰 출산하려는 부부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첸 웨이 화미의료 부회장은 블룸버그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올해 음력 원숭이의 해에 출생하는 아이의 수가 확연히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은 전통적으로 양의 해에 태어난 아이는 다른 해에 태어난 아이보다 덜 상서롭다고 생각하며, 그래서 많은 가족들이 아이의 출생을 미룬 감이 있다"고 말했다. 물론 중국인들이 아이를 낳기에 가장 좋은 해로 여기는 것은 원숭이의 해가 아닌 중국 황제의 상징이자 부와 힘을 나타내는 '용'의 해다. 하지만 용의 해는 이미 지난 2012년 지나간데다, 원숭이의 해 다음 해인 닭의 해도 중국인들이 그다지 선호하지 않아 올해 출산하려는 부부들이 몰리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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