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연기자
롯데백화점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유통업체들이 꽁꽁 언 소비심리를 녹이기 위해 사활을 건 할인경쟁에 나서고 있다.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소비가 둔화된 상태에서 겨울철 주력 상품인 아웃도어 제품들까지 따뜻한 겨울 탓에 재고만 쌓여가고 있자, 최대 규모 및 최대 할인폭을 적용해 물량 풀기에 나선 것. 할인경쟁에 나선 곳은 식품·외식업계도 마찬가지다. 1인가구 증가로 외식 빈도 수는 늘고 있지만, 소비자들 지갑이 얇아지면서 한 끼 식사를 저렴하게 떼우려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출혈경쟁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일단 할인행사를 진행하면 매출은 오르기 때문에 유통업체들은 '고육지책'으로 할인행사를 계속 할 수밖에 없다. 올해에도 '릴레이식' 할인행사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이상고온, 재고는 쌓이고"…두 달만에 또 역대 최대 규모 할인백화점 및 의류업계는 따뜻한 겨울 때문에 비상이다. 예년 같으면 한파가 몰아쳤을 12월 기온이 영상 10도까지 오르는 등 이상고온이 이어지자 겨울철 주력 상품인 패딩, 코트 등이 재고가 쌓이고 있는 것. 이 때문에 백화점업계에서는 재고소진을 위해 할인행사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실시하고 있다. 특히 기존 할인전에는 참여하지 않으며 높은 콧대를 자랑하던 해외명품 브랜드들까지 행사에 참여, 역대 최대 규모로 할인행사가 진행될 것이라는 게 백화점업계 설명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20일부터 본점을 시작으로 '제15회 해외명품 대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보다 30여개가 늘어난 2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1600억원의 물량을 30~80%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코트, 패딩 등의 아우터 물량을 전년보다 100억 이상 늘리며 비중을 40% 이상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1000억원 규모의 해외 명품 브랜드들을 이달 22일부터 할인판매한다. 물량도 전년대비 20% 늘렸다. 참여브랜드 또한 120여개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무역센터점을 시작으로 '수입의류 대전'을 열고, 브랜드별로 최대 70% 할인판매한다.이번 해외명품대전에서는 최초로 할인전에 참여하는 브랜드들도 다수 포함돼 역대 최대규모가 될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따뜻한 겨울로 해외패션 브랜드의 겨울 시즌 재고가 예년보다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수입브랜드들의 재고 소진을 지원하고 고객들의 합리적인 쇼핑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상품권 사은행사 등의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이러한 할인행사는 곧 매출 향상으로 이어진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정기세일 기간인 이달 2일부터 17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기존점) 신장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10.7% 늘었다. ◆식품·외식업계…커피는 1000원, 신제품은 '반값'식품·외식업계도 비싼 밥값에 등을 돌린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치열한 가격 경쟁을 치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