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특급호텔 '럭셔리 설선물'

-'집안에 갤러리' 홈큐레이팅 서비스·최상급 한우 마블스코어 상품·4500만원짜리 코냑 등 품격 선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설 선물세트 '루마스 갤러리 홈큐레이팅 서비스'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특급호텔들이 판매하는 설선물이 단순 상품에서 '경험'을 판매하는 것으로 진화하고 있다.1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국내 특급호텔 중 처음으로 '홈큐레이팅 서비스'를 설선물로 내놨다. 이왈종 화백과 이수동 화백의 판화를 독점공급하고 있는 조선호텔은 이들 작품을 단순히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작품 구입 총액이 300만원 이상인 이들에 한해 큐레이터가 직접 집과 사무실을 방문해 인테리어에 맞게 작품 설치까지 제공하는 것. 경험을 중시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에 맞춰 단순한 상품 판매가 아니라 호텔 서비스까지 누릴 수 있게 했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이에 해당 선물을 받은 고객들은 집안을 갤러리처럼 특별한 공간으로 꾸밀 수 있다.이지철 조선호텔 상품개발자(MD)는 "최근 예술 작품을 이용해 집을 갤러리처럼 꾸미는 '픽처리어족'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국내 처음으로 루마스 갤러리와 협업해 루마스 갤러리 작품을 구성하고, 호텔의 품격을 내 집으로 가져올 수 있는 홈큐레이팅 서비스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신라호텔은 이번 설 선물세트에 최상급 한우 마블스코어의 상품으로만 엄선했다. 한우를 선별하는 마블스코어는 1~9등급으로 나뉘는데 마블스코어 중 8, 9등급의 한우만이 1++등급을 받는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호텔 셰프와 구매 전문가가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1++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상품을 물색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관령 700m 청정지역에서 자란 청정 한우 중에서도 식감이 좋은 부위만 선별했다. 일반적으로 3~9번 갈비 부위가 주로 선물용으로 사용되지만, 신라호텔은 살코기가 가장 많은 3~7번 갈비만을 엄선해 '설화한우'를 마련했다. 가격은 70만원부터 130만원대까지다. 롯데호텔은 루이13세 컬렉션 중에서도 최상급인 4500만원짜리 코냑 '루이 13세 제로보암'을 출시, 소장가치를 중요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한정판으로 내놨다. 또한 가족과 함께 호텔에서의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자체 패키지 상품도 개발, 111만5000원짜리 '해온 베딩 패키지 종합세트'를 비롯해 30만원짜리 롯데호텔서울 뷔페 레스토랑 4인 가족 이용권인 '라세느 가족 패키지' 등도 출시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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