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혁 감독 '이제는 여유롭게 이상화 돕겠다'

이상화-이규혁 감독[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새로 창단한 스포츠토토빙상단의 지휘봉을 잡은 이규혁 감독(37)이 '내 선수'가 된 이상화(26·스포츠토토)를 열심히 지원 사격하겠다고 했다.이규혁은 1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스포츠토토빙상단 창단식에 참석해 초대 사령탑이 된 소감을 전했다. 이날 행사의 초점은 창단보다는 이상화에 있었다. 이상화는 바뀐 규정에 발목이 잡혀 29일 노르웨이에서 열리는 2015~2016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이상화가 지난달 22일부터 23일까지 열린 제42회 전국남녀스프린트선수권대회 및 제70회 종합선수권대회에 피로누적으로 불참한 것이 문제로 번졌다. 이번 시즌부터 국내선발전을 통과한 선수만 월드컵 5차 대회에 나설 수 있게 했다. 한번 국가대표가 되면 월드컵 1차부터 5차 대회까지 모두 출전할 수 있었던 지난 시즌과는 다르다. 스프린트선수권대회가 국내선발전이었지만 이상화는 여기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월드컵 5차 대회에 출전할 자격이 없어졌다. 이상화측은 스프린트대회 이후에 바뀐 규정을 알았다고 설명했다.이규혁은 "이번 일은 그동안 이상화 선수가 소속팀이 없었기 때문에 전갈을 못 받아서 그랬다고 생각한다. 스프린트 대회는 한국에서 열렸고 이상화 선수도 나가고 싶었겠지만 일정상 힘들었고 결정적으로 무릎에 통증이 있었기 때문에 대회를 포기하는 상황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이어 "20년 넘게 선수 생활을 했고 이상화 선수와도 같이 대표팀 생활을 했기 때문에 모든 부분에 있어서 경험이 있는 나와 대화가 원활하다. 이전에는 코치나 직접 가르치는 지도자가 아니라 이야기를 해주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이제는 감독과 선수로 여유롭게 지원이 가능해졌다"고 했다.이번 스포츠토토빙상단의 창단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 빙상 스포츠가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봤다. 이규혁 감독은 "이번 창단으로 빙상계의 젊은피들이 움직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빙상은 개인기록의 스포츠종목이지만 단합심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같이 공유하고 좋은 모습으로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화 선수도 사실 내가 선수시절에 경험했던 것을 겪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좋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 이상화 선수가 훈련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문화스포츠레저부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