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번스트리트·왕푸징 거리가 서울에?…대학로·석촌호수길 등 보행거리 조성

종로구 대학로

[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올 하반기 서울에 미국의 '버번스트리트'와 중국 베이징의 '왕푸징 먹자골목'을 벤치마킹한 대표 보행거리가 조성된다. 11일 서울시의회 서영진(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지역중심 대표보행거리 추진계획'을 수립한 후 사업 후보지 10곳을 선정했다. 후보지는 ▲송파구 석촌호수길 ▲광진구 아차산로 ▲성동구 한양대 주변 ▲종로구 대학로 ▲성북구 성북로 ▲성북구 참살이길 ▲마포구 어울마당로 ▲관악구 신림로 ▲양천구 목동로데오거리 ▲강동구 광진교 등이다. 시는 피크타임의 보행량과 대중교통 접근성, 상권 발달 수준, 교통량과 주차 대책 등을 종합 검토해 10곳 중 사업지 2곳을 확정할 계획이다. 특히 이 가운데 석촌호수교차로부터 방이삼거리까지 이어지는 석촌호수길은 교통량은 많지만 백제고분군 명소화 사업과 연계가 가능해 보행중심거리로 조성할 만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건대입구역부터 성수사거리까지의 아차산로도 동북권 최대 유동 인구를 확보한데다 테마거리가 많아 대중교통전용지구와 보행중심거리로 동시에 지정할 수 있다. 한양대 주변도 일부 구간이 이미 차 없는 거리로 운영 중이며, 대학로도 20개 이상의 버스 노선이 운행돼 대중교통전용지구 후보지로 꼽힌다. 서울시는 확정된 사업지에 보행자를 위한 무장애 보행로와 휴게시설 등 편의·안전시설을 확충하고 차량 통행은 부분 또는 전면 제한할 방침이다. 도로 정원화, 특색 포장, 축제 등을 고려한 야간 조명 활성화 사업도 추진된다.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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