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부터 두달간 미국·호주·홍콩·싱가포르 등 해외법인 점검 및 투자처 발굴…미래에셋+대우증권 구상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미래에셋+대우증권' 구상을 위해 두 달간의 해외출장길에 오른다. 박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해외법인 및 현지시장 점검과 함께 새로운 투자처 발굴에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다음주부터 3월초까지 두 달간 미국, 호주, 홍콩, 싱가포르 등의 해외법인과 글로벌 시장을 점검한다. 매년 12월 이면 해외출장을 떠났던 박 회장은 대우증권 인수 문제로 출발 일정을 이달 중순께로 늦췄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미래에셋+대우증권'의 비전과 경영전략의 밑그림을 완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박 회장은 미래에셋+대우증권을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운 만큼 이번 출장에서 미국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나 호주 맥쿼리 같은 대형 IB 관계자들을 만나 선진 사례 벤치마킹에 나설 것"이라며"IB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 및 인력 운영 등도 구상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홍콩, 싱가포르, 런던 등 9개 지역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향후 미래에셋 해외법인과의 통합 문제, 대우증권의 해외 사업 역량과 풍부한 IB 경험 등을 미래에셋의 해외 네트워크와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 등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새로운 해외 투자처도 발굴할 방침이다. 대우증권 인수로 자기자본을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하는 만큼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부동산 등 보다 다양한 해외 투자처를 물색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올해 글로벌 IB센터를 만들어 벤처모험자본 투자를 획기적으로 확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박 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호주법인 등 해외 신규 법인 설립과 논의중인 해외 자산운용사 인수합병(M&A) 건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그룹이 운용에 이어 증권 1위를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금투업계 선두로 올라선 후 첫 출장이란 점에서 의미가 남다를 것"이라며 "박 회장이 글로벌 IB 도약을 공언한 만큼 뉴 미래에셋의 청사진을 그리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사업구상에 나선다"고 말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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