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묵1동 주민·학생 야생동물 먹이주기 나서

10일 봉화산에서 ‘겨울철 야생동물 먹이주기 및 새집 달기’ 행사 개최, 주민 등 70여명, 유기농 동물사료 50kg, 기장 수수 귀리 등 곡류 20kg 살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겨울철 먹이 찾기 어려운 야생동물을 돕기 위한 활동이 시작됐다.중랑구(구청장 나진구) 묵1동주민센터와 묵동환경감시단(회장 김재영)는 10일 봉화산에서 동물들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겨울철 야생동물 먹이주기 및 새집달기’ 행사를 갖는다.이번 행사는 고립된 서식 환경과 겨울철 폭설 및 한파 등으로 먹이를 구하지 못하는 다람쥐, 청설모, 너구리 등 봉화산에 서식하는 포유류와 박새, 어치, 곤줄박이, 직박구리, 오목눈이 등 조류들의 부족한 겨울철 먹이 공급과 안전한 서식지 조성을 위한 것이다.‘겨울철 야생동물 먹이주기 및 새집달기’ 행사에는 겨울방학을 맞아 원묵· 태릉 등 중·고등학생 50여명, 묵1동 환경감시단 회원, 주민센터 직원, 주민 등 7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행사 당일 적정한 장소 선택 및 먹이 주는 요령, 기타 안전사고 예방 등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된다.

야생동물 먹이주기

이어 지정된 코스별 안내자와 준비한 유기농 동물사료와 기장, 수수, 귀리 등 야생동물 먹이 총 70kg을 살포하고 봉화산에 서식하는 조류들의 안전한 쉼터 제공을 위한 새집도 달아주게 된다. 겨울철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줄 때는 사람들 통행이 적은 숲 안쪽에 먹이를 살포해야 하며, 사람이나 화학 성분의 냄새가 나지 않도록 마른 땅 또는 돌 위에 먹이를 놓아야 한다. 묵1동주민센터는 묵1동과 인접한 봉화산을 안전하게 지키고 보존하기 위해 2016년 동 특색사업으로 ‘봉화산 가꾸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겨울철 야생동물 먹이주기, 봄·가을 산불예방 캠페인, 나무와 야생화 이름표 달기, 서양등골나물 등 외래식물 퇴치 작업, 둘레길 및 등산로 주변 환경정비, 봉화산에 서식하는 동·식물 알아보기 등 계절별로 다양한 테마를 정해 초·중·고 학생 및 주민들이 참여하는 봉화산 생태계 보존과 자연 보호 활동을 꾸준히 펼쳐나갈 계획이다.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할 원묵고등학교 1학년 이승윤 학생은“겨울방학을 맞아 뜻깊은 자원봉사 활동이 없을까 하고 고민하던 중 ‘겨울철 야생동물 먹이주기 활동’ 소식을 전해 듣고 친구와 같이 신청하게 됐다”며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참신하고 다양한 봉사활동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재영 묵1동 환경감시단 회장은“겨울철은 야생동물들에게 먹이가 가장 부족한 시기”라며 “먹이를 주는 등 관심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야생동물의 먹이인 도토리 등 열매 채취를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용우 묵1동장은“자연환경을 지키고 잘 보존해야 하는 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사명”이라며 “앞으로도 민간단체와 협력해 자연 생태계 보존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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