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가장 큰 위험 요소는 '美·유럽 동맹 약화'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과 유럽 간 동맹 관계의 약화가 올해 전 세계 투자환경을 저해할 가장 큰 위험 요소로 지목됐다.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은 4일(현지시간) 발간한 '2016년 세계 10대위험 요소' 보고서를 통해 올해 투자의 가장 큰 위험 요소를 '동맹의 공동화(空洞化)'로 꼽았다.이안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은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 시스템에서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동맹국인 미국과 유럽의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며 "범대서양 동맹 관계의 약화가 가장 도전적인 정치지리학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라시아 그룹은 영국이 미국을 의식하지 않고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을 결정한 것을 미국과 유럽 동맹의 약화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했다. 보고서는 투자환경의 두 번째 위험 요소로 '유럽의 위기'를 꼽았다. 보고서는 "불평등, 난민, 테러리즘과 풀뿌리 정치의 압력 등이 유럽에 전례가 없는 도전을 제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세계 경기 변동에 가장 큰 영향력을 차지하는 중국 경제와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변함없는 영향력, 사우디 아라비아의 정치외교학적 불안 요소 등을 올해 투자환경을 저해하는 5대 요소로 꼽혔다. 어나니머스 등 해커 집단과 실리콘 밸리 정보통신(ICT) 전문가들이 정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도 위험요소로 판단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등 예측 불가능한 국가 정상도 투자 불안을 키울 요인으로 전망됐다. 이 밖에도 브라질의 불안한 정치경제적 상황, 신흥국의 경기 침체와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대통령 직선제로 개헌하는 과정에서의 갈등을 올해 10대 위험 요소로 포함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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