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KMH가 반도체 재료 생산업체인 비아이이엠티 경영권을 인수했다.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아이이엠티는 지난달 28일 경영권 및 주식 100만주를 50억원에 KMH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KMH는 2월3일 임시주주총회로 경영권을 확보하면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약 20%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게 돼 최대주주로 올라선다.KMH는 인수가 완료되면 우선 경영구조 안정화에 목표를 두고 국내외 생산거점을 활용해 성장세를 타고 있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관련 매출확대 및 신규 제품생산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비아이이엠티는 1997년 설립 후 삼성전자 반도체 재료 1차 협력사로 성장해 왔다. 올 3분기 기준 실적은 매출액 466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반도체 재료 사업에서 322억원의 매출과 1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재무구조도 개선 중이다. 지난해 11월 유상증자를 통한 부채상환으로 144%에 달하던 부채비율을 올 3분기 현재 40%수준으로 개선한 상태다. 앞으로 KMH가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면 부채비율이 30%수준까지 떨어진다.KMH가 지배주주가 되면서 취약한 지배구조 문제도 해결될 전망이다. 비아이이엠티는 설립자인 이강열 대표가 2013년 위코어에 경영권 지분을 넘긴 후 현재까지 4차례나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이 때문에 지난 7월부터 상장 적격성 대상에 올라 현재 심사가 진행 중에 있다.비아이이엠티 관계자는 "실체성과 자금력을 보유한 지배주주로서 KMH가 (지배구조 문제의) 완벽한 해결책이라고 확신한다"면서 "계획대로라면 개선기간 종료일인 내년 2월14일 후 심사를 거쳐 3월 중으로 거래가 재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편 KMH의 총 인수자금 150억원 중 대부분은 비아이이엠티로 유입된다. 유상증자 100억원뿐 아니라 구주 인수대금 50억원중 15억~20억원도 비아이이엠티로 들어가기 때문이다.KMH 관계자는 "KMH 입장에서는 30억~35억원을 들여 건실한 수익사업을 얻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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