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이 내년초 선보일 예정인 중형 세단 탈리스만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결국 '내수 꼴찌'로 밀려났다. 국내 완성차 회사 중에서 유일하게 '신차 효과'를 누리지 못한 결과다. 내년 상반기 중형 세단 탈리스만으로 반전을 노린다.23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올들어 11월말까지 국내에서 6만9782대를 판매해 완성차 5개사 중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2% 늘었지만 지난해 꼴찌였던 쌍용차가 티볼리 효과로 9만대에 가까운 역대 최고의 실적을 거두면서 순위가 뒤바꿨다. 원인은 신차에 있다. 한국지엠과 쌍용차가 각각 임팔라와 티볼리를 내놓으며 주력 라인업을 정비하는 동안 르노삼성은 지난해 출시한 QM3에만 기댔다. 르노삼성의 월별 실적만 봐도 11월까지 누적 판매량 7만여대 가운데 3분의 1에 가까운 2만2000여대를 QM3가 책임졌다. SM7과 QM5 등은 월 판매량 1000대도 미치지 못했다.다급해진 르노삼성은 대대적인 12월 판매 마케팅을 내놨다.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끝나는 만큼 막판 할인 공세로 판매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속내인 것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내수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판매 목표인 8만대 달성을 위해 마지막까지 집중할 것"이라며 "연말 분위기를 내년 신차 출시때까지 끌고 가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르노삼성은 내년 3월 중형 세단 탈리스만을 출시할 계획이다. 탈리스만은 모회사인 프랑스 르노가 세계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전략 차종으로 한국과 프랑스 디자인팀이 공동으로 제작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QM5 후속 모델을 투입해 SUV시장 공략에 나선다. 박동훈 부사장은 "탈리스만은 르노삼성의 도약을 위해 매우 중요한 모델"이라며 "하반기 QM5 후속모델과 함께 내년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편 현재 르노삼성은 탈리스만 출시를 위한 세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초기 생산량이 예측과 벗어나지 않도록 시장 조사에 전력을 쏟고 있다. 이외 판매망과 서비스 부문, 마케팅 등을 핵심 분야로 선정, 사업계획을 재정비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내수 목표 달성을 위해 12월 마지막까지 각 판매망에 전력을 집중할 방침"이라며 "내년초 탈리스만 출시 등 신차효과를 앞세워 완성차 3위로 올라서기 위해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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