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과 정부는 18일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하면서도, 신흥국 시장 모니터링 등을 통해 선제적 위기 대응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산하 경제상황점검TF(단장 강석훈)은 이날 국회에서 미국 금리 인상의 영향과 대응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를 개최했다. 당에서 김정훈 정책위의장, 강석훈·이현재·김종훈·오신환 의원 등이, 정부 측에서 정은보 기획재정부 차관보, 김용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미국이 2008년 12월 금융위기 타개책으로 제로금리를 선택한 지 7년만에 마감함으로써 향후 인상폭 및 시기 속도에 따라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향후 상황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하고 필요 시 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조치를 작동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정책위의장은 "당정이 긴장감과 경각심을 갖고 금융·외환시장, 실물경제, 국내외 경제 동향 등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분석을 토대로 경제 현안에 대응해 나가고 향후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들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은보 기재부 차관보는 "미국 금리 인상과 관련된 것들은 대부분 시장에서 예상해온 결과"라며 "이에 따라 미국은 물론 아시아 국가의 주가가 당일 날은 오히려 상승하는 등 최근들어 미 금리 인상으로 촉발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상당히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금융시장도 주가지수가 0.4%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도 소폭 상승에 그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정 차관보는 "다만 오늘 새벽에 있었던 미국 시장에서는 국제 유가가 35달러를 하회하면서 미국 주가가 상당폭 다시 조정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정부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신흥국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 하면서 선제적인 위기 대응 노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정 차관보는 "가계·기업부채 관련해 국제 금리가 올라가는 과정에서 우리 경제 잠재적 취약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기업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하는 등 정책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국제 신용평가사 등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국 경제의 높은 대외 재정 건전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 다른 신흥국과의 차별성을 홍보해 나가겠다"며 "시장 불안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신속하게 시장 안정 조치를 실시하고, 외환 건전성 관련된 제도들도 시장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현재 의원은 "수출의존 경제 구조 하에서 신흥국 시장의 상황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며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 노력을 차제에 강화해야 한다. 야당도 경제 현실의 위중함을 감안해 기업활력제고법을 처리해서 경제 성장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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