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로컬 브랜드 70%가 전년대비 성장 기록소비재시장 내 로컬 브랜드 금액점유율 70%액체세탁세제시장 내 Top3 모두 로컬 브랜드[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성장 둔화 속에서도 중국 로컬 소비재 브랜드 70%가 전년대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용품 시장에서 유독 로컬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였다. 17일 시장조사회사 칸타월드패널이 발간한 글로벌 소비재 브랜드 보고서 아시아 브랜드파워 2015에 따르면 중국 소비재시장 내 로컬 브랜드가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소비재시장 연간금액성장률은 지난달 마감기준 전년동기대비 2.0%로, 성장률 둔화가 두드러지고 있는 반면 중국 로컬 브랜드 70%가 전년대비 눈부신 성장곡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글로벌 브랜드 절반이 성장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으로, 현재 중국 전체 소비재시장 내 로컬 브랜드의 금액점유율은 70%에 달하며, 지금도 그 비중은 계속 커지고 있는 추세다. 여러 품목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는 로컬브랜드 중에서도, 액체세탁세제 시장은 로컬 브랜드가 개척한 카테고리라고 할 수 있다. 중국 내 액체세탁세제 시장은 로컬 브랜드를 주축으로 빠르게 신규 구매자를 유입하며, 시장침투율 80%의 품목으로 성장했다. 액체세탁세제 시장 내 톱3는 블루문(35%), 리비(16%), 차오넝(15%)으로 모두 로컬 브랜드며, 전년대비 올해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톱 1 브랜드인 광저우 블루문 산업의 블루문은 작년 한해 중국에서 신규 구매자를 가장 많이 유입한 생활용품 브랜드로 꼽히기도 했다. 또한, 중국 액체세탁세제 시장 내 시장침투율이 2008년도 4%에서 2015년도 36%로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난 7~8년에 걸쳐 선두 브랜드로서, 액체세제시장 확대를 이끌었다. 블루문은 중국 가구 내 세탁기 보급률이 77%에 불과하고, 특히 군소도시 및 농촌 경우 아직까지 손세탁을 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을 파악, 천연 성분이 함유돼 피부자극이 적고 물에 풀어쓰기 쉬운 손세탁용 액체세제를 출시했다. 과거 가루세제나 비누에 국한됐던 손세탁법을 개선한 블루문은 소량팩, 유아용 액체세탁세제 등 다양한 형태로 변모를 꾀하며 시장을 확장해나갔다.중국 대표 생활용품 브랜드 젠지앙 나이스 그룹의 차오넝은 2분기 마감 기준으로 액체세제 시장 내 금액성장률 46%를 기록하며, 올해 유니레버의 오모를 제치고 3위로 자리잡았다. 중국 로컬 브랜드의 강세에는 뚜렷한 품질 강화를 통한 프리미엄화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사례도 있다. 중국 최대 제지그룹 빈다는 과거 중국에서 흔히 사용되던 1-2겹의 얇고 찢어지기 쉬운 두루마리 화장지를 한층 강화, 3-4겹의 보다 튼튼하고 내구성 있는 제품을 휴대용 포켓 휴지, 뽑아 쓰는 각 티슈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했다. 최근에는 온라인 플랫폼 판매 또한 적극 추진하며 추가적인 성장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칸타월드패널 중국오피스 대표 제이슨 유는 "전반적인 성장 둔화 속에서도 중국 로컬 브랜드들은 지역 내 소비자들의 일상 속 숨은 니즈를 예리하게 포착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며 소비재시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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