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분의 1의 남자
[아시아경제 정동훈 인턴기자] 중국 정치권력의 1인자 시진핑. 그의 정식 직위는 세 가지다.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한국과 비교하면 주석은 대통령, 당 총서기는 국회를 완전히 장악한 여당 대표에 해당한다.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은 중국군의 최고 통수권자다.13억 인구의 중국 행정부·당·군의 권력이 한 사람에게 집중됐다. 한 사람의 판단이 중국은 물론, 세계경제와 정치 지형을 바꾸는 구조다. 하지만 시진핑이 중국의 최고 권력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실체가 분명하지 않다. ‘13억분의 1의 남자’는 시진핑 권력승계의 비밀을 파헤친 책이다.지은이는 일본 ‘아사히 신문’의 중국 총국 특파원 미네무라 겐지다. 2007년 중국 신지도부의 회견에서 시진핑이 서열 6위로 중앙정치 무대에 데뷔하는 모습을 목격했고 중국 권력승계과정을 밀착 취재하기 시작했다. 중국 당국에 구속되고 취조당한 횟수만 열 번이 넘는다. 하지만 베이징, 상하이, 다롄, 충칭 등 중국은 물론 워싱턴, 도쿄에서 미국과 중국 당국자 쉰 명 이상을 만나 중국권력승계과정을 취재했고 책으로 엮었다.책은 총 9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에서는 중국 고위급 관료들이 미국으로 빼돌린 재산과 가족이야기를 다뤘다. 2장은 하버드 대학교에서 찾아낸 시진핑의 딸 시밍 이야기다. 3장에서는 시진핑이 유도한 중국-미국과의 관계에 대해서 다뤘다. 4장은 책의 핵심이다. 시진핑이 ‘시황제’가 될 수 있었던 과정을 추적했다. 후진타오, 리커창을 제치고 권력의 정점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을 보여줬다. 5장은 일본-중국의 관계를, 6장은 장쩌민을 다뤘다. 7장에서 리커창, 8장에서 보시라이를 다뤄 시진핑의 경쟁자들이 어떻게 권력승계에서 멀어졌는지를 보여준다. 9장은 시진핑 시대, 새로운 중국의 미래를 점쳤다.정동훈 인턴기자 hooney53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디지털뉴스룸 정동훈 인턴기자 hooney53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