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중국 샤오미가 내년 1월 8만원대 블랙박스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일각에서는 국내 블랙박스 시장의 '샤오미 돌풍'을 기대하지만 관련 업계는 대세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블랙박스 제조사들은 샤오미의 저가형 블랙박스 제품이 아직은 국내 소비자들을 잡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를 내놓고 있다. 토종 제품들의 가격대도 이미 많이 낮아진데다 블랙박스 분야에서 샤오미의 기술력은 아직 미미하다는 판단에서다.블랙박스 제조사 한 관계자는 "샤오미 제품들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평가가 나쁘지 않기 때문에 출시 초반 판매량과 이슈 몰이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다년간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을 분석해 출시해온 국내 제품들과 구조적으로 다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샤오미가 출시할 블랙박스는 전방만 촬영할 수 있는 1채널 제품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서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블랙박스 제품 중 90% 이상은 전방과 실내를 동시에 촬영할 수 있는 2채널 제품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또 다른 제조사 관계자도 "1개 채널 제품으로는 국내 모델도 8만원대 저가형 모델이 많이 나와있다"며 "샤오미 제품이 2개 채널에 LCD 등 기능이 담긴채로 그 가격대에 유통된다면 가격경쟁력이 있겠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스펙으로는 국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사후관리서비스(A/S)가 샤오미의 국내 흥행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었다. 또 다른 제조사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은 사후관리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이라며 "비슷한 스펙이라고 해도 3~4만원 때문에 AS가 불투명한 제품으로 옮겨가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샤오미 블랙박스는 165도 광각이며, 1296P의 고화질 해상도, 그리고 ADAS 스마트 운행 기술이 탑재되어 있다. 한 손으로 쥘 수 있는 크기에 무게는 74g, 2.7인치 16:9고화질 LED 와이드 스크린을 탑재하고 나사 없는 맞춤형 구조로 만들어졌다.한편 국내 블랙박스 시장은 팅크웨어가 40% 이상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파인디지털과 미동전자통신, 재원씨앤씨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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