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사진=김현민 기자]
[양재=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김현수(27)가 5년 만에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2015 타이어뱅크 한국야구위원회(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8일 오후 4시 40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 케이호텔 서울’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골든글러브는 올 시즌 KBO리그 등록선수 628명 중 44명을 후보로 선정해 각 포지션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열 명의 선수에게 주어진다. 수상자는 올 시즌 KBO리그를 담당한 취재 및 사진기자, 중계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4일까지 실시한 투표 결과에 따라 결정 됐다. 수상자는 이날 시상식 현장에서 공개됐다.외야수 부문에는 올 시즌 출루율 4위(0.438), 타점 6위(121타점), 안타 8위(167안타)를 기록한 김현수(27·317표)가 차지했다. 김현수는 2010년 수상 이후 5년 만에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해외 진출을 타진 중인 김현수는 “1년 동안 응원해주신 두산 팬들 감사하다. 어디 팀을 갈지 아직 모른다. 오늘 에이전트와 전화를 했는데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안타 2위(184개), 타점·득점 4위(135타점, 112득점)에 빛나는 NC 나성범(26·247표)도 외야수 부문에 호명됐다. 나성범의 훈련소 입소 차 NC 박민우(22)가 대리 수상했다. 이어 내년 시즌 kt 유니폼을 입게 된 전 넥센 외야수 유한준(34·238표)은 개인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는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상을 받아 기쁘다. 아낌없이 응원해주신 넥센 팬 분들께 감사하다. 이장석 대표님 이하 구단 관계자 분들 감사하다”고 소감을 남겼다. 유격수 부문은 두산의 김재호(30·188표)가 수상했다. 올해 3할(0.307)대 유격수 타자로 등극한 김재호는 개인 첫 골든글러브의 영광을 누렸다. 김재호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올 해 너무나 감사한 일이 많았다. 오랜 시간 이 상을 기다렸다. 주전이 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행복하다. 예비신부에게도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석민[사진=김현민 기자]
출루율 3위(0.441) 타점 공동 7위(116타점)를 기록, 3루수 황금장갑을 차지한 전 삼성 소속의 박석민(30·NC)은 “먼저 삼성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여기까지 올라온 데는 부인의 힘이 컸다. 사랑한다“며 눈물을 훔쳤다. 삼성의 야마이코 나바로(28·221표)는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나바로는 홈런 2위(48개), 타점과 득점 3위(137타점, 126득점), 장타율 4위(0.596)를 기록했다. KBO리그 최초로 40-40 클럽 가입과 함께 타율(0.381), 장타율(0.790), 출루율(0.497), 득점(130)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NC 에릭 테임즈(29·278표)는 1루수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골든글러브 수상자에게는 ZETT에서 협찬하는 3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과 나이키에서 제공하는 100만원 상품권이 수여된다. 한편, KBO는 이번 골든글러브 본상 발표에 앞서 공식 후원사인 ‘ADT캡스플레이어 2015’를 시상했다. 온라인 팬투표를 통해 올 시즌 최고의 수비수를 선정했다. 주인공은 LG 내야수 오지환(25)이다. 페어플레이상은 삼성 선발투수 차우찬(28)에게로 돌아갔다. 차우찬은 육군훈련소 입소 관계로 참석하지 못했다. 페어플레이상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페어플레이상은 경기 중 발생하는 판정 시비와 비신사적인 행동을 근절하고 선수들의 페어플레이를 유도하기 위해 2001년부터 제정됐다. 골든포토상 수상자는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29)이다. 유희관은 트로피와 함께 대형 액자로 제작된 본인 사진과 니콘 디지털 카메라가 주어졌다. ※2015 KBO 골든글러브 수상결과▲KBO 골든글러브 외야수 - 김현수(두산) 나성범(NC) 유한준(kt)▲KBO 골든글러브 유격수 - 김재호(두산)▲KBO 골든글러브 2루수 - 야마이코 나바로(삼성)▲KBO 골든글러브 3루수 - 박석민(NC)▲KBO 골든글러브 1루수 - 에릭 테임즈(NC)▲KBO 페어플레어상 - 차우찬(삼성)▲골든포토상 - 유희관(두산) ▲ADT캡스플레이어상 - 오지환(LG)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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