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인터넷 상에서 남녀를 차별하거나 장애인을 비하하는 등 혐호적인 표현이 급증함에 따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날로 표현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인터넷상의 차별·비하 등 이른바 노골적인 혐오표현에 대해 엄정 대처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방통심의위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접수된 인터넷상의 차별·비하 등 혐오표현에 대해 시정요구 한 건수는 총 833건으로, 전년(705건) 대비 약 20% 증가했다. 인터네상의 혐오 표현은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인터넷상의 차별·비하 등 혐오표현이란 합리적인 근거없이 인종, 성별, 출신지역, 장애 등을 이유로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대해 경멸적인 표현을 사용해 배척하거나, 일방적으로 사회적 편견을 조장하는 내용을 말한다.'발정난 암캐년', '국제 창녀', '군대갔다온 남자는 상폐남에다가 걸레창놈', '전쟁나면 개 목줄채워서 총알받이 해야한다'와 같이 비속어나 저속한 성적표현을 사용해 남성·여성을 비하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글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장애인 같다', '사람 대접을 해줘야 하는 거냐'와 같이 장애인을 비하하는 BJ의 발언을 포함한 인터넷 개인방송을 비롯해, ▲'늙었으면 뒈져', '걍 집에 쳐박혀서 죽음을 기다리지'와 같이 노인을 비하하는 게시글, ▲'조선족은 평균 인성자체가 금수 수준', '짱꼴라는 미개한 바퀴벌레 종족'과 같이 외국인에 대한 무차별적 비하·혐오표현 등이도 시정 요구를 받았다.방통심의위는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는 인터넷에서의 혐오 프레임 확산 현상에 주목하고, 무분별한 혐오표현을 생산하고 있는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들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시정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방통심의위는 "네티즌들 스스로도 이러한 혐오표현이 '정보통신에 관한 심의규정'에 따른 시정요구 대상임을 숙지하고, 혐오표현의 위험과 해악을 바르게 인식하고 자제하는 등 사이버 공간을 성숙하게 정화해 나가는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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