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의 리틀포니 놀이방매트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국회에서 비준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는 우리 수출의 4분의1을 차지하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 일본 등 주요 경쟁국들과의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여느 FTA보다 각별하고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8일 KOTRA가 중국 소재 17개 무역관을 통해 중국에 진출이 유망한 품목을 선정한 결과, 화학공업부문은 벽지, 인조대리석, 친환경특수도료, 폴리우레탄, PVC바닥재, 휴대폰 액정필름, 캠핑용텐트, 낚시용품, 러닝머신,액세서리 등이 꼽혔다.벽지는 이번에 중국의 수입 관세율은 7.5%로 양허에서 제외됐고 한국의 수입 관세율은 0%로 협정 발효 이후에도 변화가 없다. 양허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관세 절감효과 보다는 전자상거래 통관 간소화 등을 활용한 수출 증대가 가능하다. 중국 벽지시장에서 수입 제품이 전체 매출액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유럽과 일본, 한국 등의 수입 브랜드가 고가제품 시장을 점유하고 있고 중국 브랜드는 중ㆍ저가제품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친환경 특수도료는 중국의 수입 관세율은 10%로 매년 0.5%씩 20년간 균등철폐되고 한국의 수입 관세율은 6.5%로 발효 즉시 관세 철폐된다. 최근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됨에 따라,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친환경 특수도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다만 휘발성유기물 배출 통제 강화 이후 중점 공업 기업의 휘발성 유기물 오염관리가 엄격해지고 있다. 친환경 도료는 중국 국가환경보호국의 유독성 화학품 강제 수입등록 품목으로 수입 허가증을 받아야 하므로 중국 진출 시 이에 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폴리우레탄의 중국의 수입 관세율은 6.5%로 협정 발효 즉시 관세가 철폐돼 가격경쟁력 확보가 기대된다. 폴리우레탄은 건축용, 가정용, 사무용, 자동차용, 의류용 등 용도가 다양하며,산업 다각화에 따른 폴리우레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PVC바닥재는 중국의 수입 관세율은 10%로 양허에서 제외된 반면에 한국의 수입 관세율은 6.5%로 매년 1.3%씩 5년간 균등철폐된다. FTA 발효로 당장 누릴 수 있는 이익은 없지만 중국 내 PVC 바닥재 생산 공장이 다수 건설되었으나, 품질경쟁력이 떨어져 수입 브랜드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 PVC 바닥재 시장은 수입 브랜드가 주를 이루며 LG, 한화, 러더메이 등 10대 브랜드가 시장의 20~25%를 차지한다. 중국 토종브랜드인 러더메이(樂地美)의 판매 가격은 LG 판매 가격의 절반으로 가격 경쟁력에서 앞선다. 그러나 LG PVC 바닥재는 중국 바닥재 시장에서 1위 제품이며, LG, 한화 등이 품질과 가격 면에서 소비자의 인정을 받고 있어 다른 한국산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휴대폰 액정 필름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4년 중국 휴대폰 액정필름 시장규모는 19억 2,000만 위안으로 3년 사이 9배 이상 성장하였고, 2017년에는 약 27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이다.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가격대는 20~30위안이고,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강화필름이다. 100위안 이하의 제품은 중국 브랜드가 대부분이고, 100위안 이상의 고가제품은 한국, 미국, 일본 등 수입 브랜드가 90% 이상을 차지한다. 대표적인 한국 기업으로는 제누스, 코메트 등이 있고, 제누스는 중국 내 홈페이지를 개설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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