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시계 대박났네' 삼성 '기어S2', 두달 12만대

삼성 기어S2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워치 '기어S2'가 국내 출시 두 달 만에 12만대 가량 판매되는 등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이 아닌 웨어러블(착용형) 기기로는 이례적으로 단독 '월드투어'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판매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7일 전자·이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2일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기어S2는 판매 두 달여가 지난 현재까지 일평균 2000대 수준의 판매를 기록 중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만 12만대 가량이 판매된 셈이다. 판매 비중은 3세대(3G) 통신모듈이 탑재된 '기어S2 밴드'와 블루투스 전용 '기어S2'·'기어S2 클래식'이 각각 5대 6 수준으로 블루투스 모델이 좀 더 많은 편이다. 블루투스 모델의 인기 비결은 '다양한 취급처와 디자인'이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뿐만 아니라 패션시계 편집숍 등에서도 판매를 진행해 소비 접근성이 높다. 심플한 기어S2(33만3300원)와 아날로그 시계 디자인을 따른 기어S2 클래식(37만4000원) 등으로 종류가 다양해 디자인 선택폭도 크다.3G 모델 역시 자체 통화가 가능하다는 '기능적 강점'과 '가격 매력'으로 블루투스 모델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기어S2 밴드는 SK텔레콤에서 단독으로 취급하고 있으나, 3G 모듈 탑재로 통신기기로 분류, 공시 지원금 지급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첫 출시 당시 출고가 39만500원인 기어S2 밴드에 지원금 13만원을 실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예상을 넘어서는 소비자 반응에 현재 지원금은 5만원으로 줄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9월 '갤럭시노트3'와 함께 첫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를 선보인 후 '삼성 기어2', '삼성 기어핏', 삼성 기어라이브, 삼성 기어S 등 다양한 스마트시계를 출시해왔다. 특히 이번 기어S2는 공개 시기까지 늦추며 단단히 준비했다. 경쟁사 애플의 첫 스마트워치 '애플워치'와의 본격적인 경쟁을 앞두고 삼성 스마트워치 가운데 처음으로 원형 디자인을 채택하고, 베젤(테두리)을 돌려 기능을 실행시키는 방식을 도입하는 등 큰 공을 들였다. 기어S2는 지난 3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될 것이라는 시장 예상을 깨고 지난 9월 국제가전전시회(IFA)에서 처음 소개됐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마케팅 역시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2일 한국에 이어 중국, 두바이, 영국, 프랑스, 러시아, 캐나다, 브라질 등에서 별도의 기어S2 출시행사를 가졌다. 글로벌 주요 지역에서 체험형 공간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등 판매량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기어S2가 애플워치와 함께 스마트워치 시장 확대에 앞장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오는 2020년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는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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