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감시정보 분석기술 개발한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우리 군이 첨단 감시장비를 잇따라 도입함에 따라 대북 감시정보를 종합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연구기관이 설립된다. 7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방사청은 고고도무인기 글로벌호크(Global Hawk), 군사위성 등 도입을 앞두고 다양한 형태의 신호정보를 수집ㆍ분석ㆍ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한양대학교에 '신호정보특화연구센터'를 설립하기로 하기로 했다. 분산되어 있던 전자정보, 통신, 계기정보 등 신호정보 (SIGINT)를 한 곳에 모아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신호정보센터는 4개의 전문연구실로 구성해 18개 대학, 36개업체 소속 250여명의 연구인력이 참여할 예정으로 2020년까지 125억원이 투입된다. 그동안 우리 군은 금강 정찰기와 RF-16 정찰기(이상 영상정보 수집), 백두정찰기(신호정보 수집) 등을 활용해 대북정보를 수집해왔다. 금강ㆍRF-16 정찰기는 MDL 이남 지역 상공을 비행하며 북한의 남포에서 함흥을 연결하는 지역까지 영상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하지만 오산 공군기지에 글로벌호크가 도입되고 군사위성개발을 앞두고 있어 다양한 대북감시정보를 분석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미양국은 글로벌호크의 작전반경이 3000km에 달해 기지의 위치는 중요하지 않지만 전파간섭 영향, 운영기지 수송시설물, 장비설치, 지상체수신 등을 감안해 오산기지를 유력한 후보지로 손꼽고 있다. 글로벌호크가 도입되면 공군 39전술정찰비행전대가 운영할 것으로 보이며 수집한 영상정보는 37전술정보전대로 보내진다. 공군은 한국군 작전운영에 맞는 영상정보처리체계(표적촬영→판독→정보전송)를 구축하기 위해 컴퓨터 시스템인 아키텍처를 올해 안에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군이 추진하는 군사위성은 정지궤도위성으로 한반도 주변을 정밀감시할 계획이다. 군사위성 중 가장 기본적인 단계는 지상의 이동 및 고정물체를 정밀촬영하는 정찰위성이다. 정찰위성은 광학카메라 및 다중스펙트럼 스캐너 등 기본적 장비만 탑재하고 지상의 고정거점과 움직이는 차량 등을 살핀다. 하지만 대부분의 정찰위성은 120∼800㎞ 고도에서 여러 국가 상공 위로 움직여 한 곳을 집중감시 하기는 힘들다. 군사적 목적을 갖고 주변국의 핵심시설을 감시하는 군사위성은 고도가 높고 정밀한 장비를 탑재할수록 지상 구조물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해외군의 경우 이미 감시정보 전문기관을 운용중이다. 미국은 9ㆍ11 테러를 겪고 나서 정보기관 간의 정보 공유 및 협조의 미흡함을 개선하기 위해 이를 총괄하는 국가안보국(NSA)을 신설하고 미국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한 국토안보부ㆍ국무부ㆍ국방부 등의 산하 17개 기관의 역할을 조율하고 있다.약 2만 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연 100억 달러 정도의 예산을 투입하는 국방부 산하의 NSA는 전자신호 형태의 해외 정보를 수집, 가공해 유용한 정보를 추출하고 적성국으로부터 자국의 중요한 정보를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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