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시]관성이냐 반작용이냐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지난주 코스피는 2.69% 하락한 1974.4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의 매도 강도가 강해지며 코스피가 2000선을 경계로 등락을 거듭하며 부진했다. 지난 한주간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시가총액의 0.01% 순매수, 0.11% 순매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초반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진국 증시의 단기 상승 추세가 유지되고 있어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라는 전망도 있다. 다만 하방 압력이 큰 12월 증시 특성상 연말 랠리 보다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 이번주는 단기 급락에 따른 주 초반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 다만 기술적 지표는 추세적인 상승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12월은 기술적으로 하락 압력이 강하다. 이달 기술적 하단은 1920p내외로 예상된다. 외국인 매도가 강해지고 있는 만큼 수급이 양호한 업종과 종목 대응이 필요하다. 12월에는 연기금 매매에 주목할만하다. 올해 연기금 매매는 2010~2013년과 유사하다. 이 기간 12월 연기금은 평균 9000억원을 순매수했다.선진국 증시의 단기 상승 추세가 유지되고 있어 이번주 코스피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모멘텀이 양호한 업종 중심의 단기 트레이딩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모멘텀이 양호한 소프트웨어·기계·디스플레이가 관심 대상이다.◆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3분기 코스피 기업 매출액은 올 들어 처음 전년대비 상승세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4개 분기 만에 최대 증가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다만 금융을 제외할 경우 매출액 상승률이 여전히 역성장을 지속했고, 삼성전자를 제외한 영업이익의 경우 오히려 증가세가 6.5%에 그치며 3개 분기 연속 둔화됐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개선세는 미흡했다.4분기 코스피 기업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하향조정이 진정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계절적으로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 이익 모멘텀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는 섣부르다. 이는 국내 기업이익 모멘텀 개선이 당분간 가시화되지 못할 수 있음을 말해준다는 점에서 연말 랠리에 대한 과도한 기대보다는 박스권 흐름을 감안한 시장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 이번주 중국 11월 수출입 및 유동성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며 주후반 소비, 생산, 투자 지표 발표로 상해종합지수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오는 8일 수출입 증가율 발표를 시작으로 11월 중요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소비, 투자, 생산 지표 예상치를 살펴보면 11월 통계국 제조업 PMI지수가 둔화되면서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전월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 소매판매 증가율은 상승할 가능성이 큰다. 11월 통계국 서비스 PMI지수가 반등했고 부동산, 자동차 등 판매 증가세가 지속(11월 100개 도시 부동산 가격 증가율 상승세)되고 있기 때문이다. 12월 중순경 경제공작회의 개최 일정이 다가오면서 정책 기대감으로 부동산 등 관련주 반등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개인, 기업 소득세 감면 등 재정정책 및 추가 통화완화 실시 가능성이 높고, IMF SDR 편입 결정이 확대되면서 선강퉁 등 금융정책이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판단된다.◆한요섭 대우증권 연구원= 지난 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에서는 예상했던 대로 감산 발표는 없었고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7% 하락한 39.97달러로, 이틀 만에 다시 배럴당 40달러를 하회했다. 이번 OPEC 회의에서 언급한 내용들은 한마디로 '현상 유지'다. 시장 역시 이를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회의가 끝난 후 유가가 하락하기는 했지만, 40달러 이하(WTI)에서는 강한 하방 경직성을 보였다. 지난해 하반기 유가 급락 이후 2번의 OPEC 정례회의가 있었는데, 지난 해 11월28일 회의에서는 감산 기대를 꺾어버린 동결 결정을 하면서 WTI가 10% 폭락했고, 올해 6월6일 회의에서는 시장이 예상한 대로 만장일치의 동결이 발표되면서 유가의 등락은 제한적이었다.다만 이번 회의를 기점으로 현재의 저유가를 타개할 만한 정책적 공조에 대한 기대는 크게 약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OPEC은 경제제재 해제 이후의 이란 증산을 확인한 후 내년 6월 정례회의에서 생산쿼터를 정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당분간 유가에 큰 영향을 줄만한 정책적 스탠스의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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