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민기자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선박 건조 모습
임원들은 임금 반납으로 구조조정에 동참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 계열사가 동참하는 긴축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그룹 계열사 전 사장단은 흑자 전까지 급여를 전액 받지 않기로 했고 임원들도 직급에 따라 최대 50%까지 급여를 반납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임원 역시 기본급의 10~20%씩을 반납하고 있다. 법정관리 위기에 내몰렸던 STX조선해양도 인력을 30%(700~800명) 가량 줄이고 임직원 임금 10%를 반납하는 내용의 고강도 자구안을 내놓은 바 있다. 비핵심 자회사, 자산 매각도 시행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대우조선해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연수원과 골프장 용도로 사용하던 에프엘씨(FLC)를 매각한데 이어 화인베스틸, 두산엔진 지분도 매각했다. 회사가 보유한 헬기도 최근 모두 매각했다. 이 외에 본사 사옥 매각 등을 통해 총 7500억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9월 사업장 부지와 건물을 300억원에 판 뒤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비용절감 차원에서 이면지를 사용하거나 용접봉 하나도 아껴쓰는 문화는 이제 익숙한 광경이다. 송년회 등 연말 행사도 자제하는 분위기다. 현대중공업은 긴축경영체제에 들어가면서 불필요한 모든 사내외 행사와 각종 연수프로그램도 흑자를 달성하기 전까지 잠정 중단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대부분 전자 문서로 대체했고 컬러 인쇄는 되도록 사용을 금지하는 등 일상에서부터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나가고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