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어VR' 새로운 타깃 '10대 소비자'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가 10대 소비자를 새로 출시한 '기어VR'의 새 타깃으로 정했다.30일 삼성전자는 가상현실 헤드셋 최신작 기어VR의 출시를 기념해 에버랜드와 함께 '가상현실 체험 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다음 달 20일까지 매 주말 '젊음의 메카'인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에서 진행된다. 체험장을 찾으면 4D 체험이 가능한 시뮬레이터 버스 안에서 에버랜드의 인기 놀이기구인 '호러메이즈'와 'T익스프레스'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에버랜드를 찾는 주 고객이 10대라는 점을 감안, 이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아이돌 무대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도 10대를 겨냥한 것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CJ E&M의 Mnet '엠카운트다운; 공연을 360도 영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기어VR 사용 시 인기 아이돌의 무대를 방청석 첫 번째 줄에 앉아서 보는 것과 같은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고개를 돌려가며 방송 영상이 놓친 각 멤버들의 움직임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다는 점에서 10대 '팬심'을 겨냥한 접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주말 시작해 4000여명 이상이 참여한 체험 행사에는 10대들의 비중이 높았다.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가상현실 기기의 저변 확대를 위해 타깃 소비자를 기존의 소극적인 수준(3D 게임 사용자)에 그치지 않고 10대 청소년으로까지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가격을 13만원 수준으로 책정한 것도 타깃 소비자를 주머니 사정이 성인에 비해 열악한 10대까지로 넓히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다.삼성전자 역시 콘텐츠 생태계의 다양화를 통해 기존 게임 사용자뿐만 아니라 여행, 공연 등을 좋아하는 다양한 연령층을 겨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어VR 콘텐츠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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