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여야가 29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쟁점 법안들의 일괄 타결에 나선 가운데 새누리당은 '경제 도약', 새정치민주연합은 '농민 피해 최소화'를 주장하며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지난 도심 대규모 집회 때 경찰의 진압으로 중태에 빠진 농민 백남기씨의 주장을 조금이라도 현실화하겠다고 맞섰다. 이장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비준안 처리가 늦어지면 하루에 40억원, 1년간 1조5000원억의 수출의 기회를 허공에 날리게 된다"며 "한중 FTA 비준안 처리는 경제도약의 계기가 될 것인 만큼 더 이상 지체돼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지금 국회에는 노동개혁 5대법안과 경제활성화법안 등 시급한 법안들이 산적해 있다"며 "이를 이번 정기국회에 처리하지 못하면 민생은 파탄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야당은 얼마 남지 않은 19대 마지막 국회에서 성과 있고 내실 있는 국회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대승적인 결단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박수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백남기씨가 박근혜정권의 살인적인 공권력의 테러에 의해 사경을 헤맨지 2주가 지났다"며 "백씨를 사경을 헤매게 해놓고 경찰과 새누리당, 박근혜 정부 누구도 사과하거나 위로 방문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백씨의 의식불명이 시위대의 폭행 때문이라는 궤변과 시위에 나선 국민을 IS와 같은 테러세력, 불온세력으로 규정할 뿐"이라며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인간이 가져야할 최소한의 도리마저도 버린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한중FTA에 따라 발생할 농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과 쌀값 폭락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우리 당은 백씨가 주장했던 내용이 조금이라도 현실화 될 수 있도록 한중FTA로 인한 농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야 원내 지도부는 30일로 예정된 본회의를 하루 앞두고 릴레이 회동을 갖고 한중FTA 비준안과 FTA에 따른 피해보전 대책, 경제활성화법안, 누리과정 예산 문제 등 쟁점 현안을 놓고 협상 중이다.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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