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빈 손 귀국은 없다'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서 리디아 고와 '진검승부'

박인비(오른쪽)가 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 우승 직후 주최자인 로레나 오초아와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멕시코시티(멕시코)=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무엇이라도 들고 귀국하겠다."박인비(27ㆍKB금융그룹)가 개인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16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멕시코골프장(파72ㆍ6804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만 달러)을 제패해 시즌 5승째를 수확한 뒤 "이번 우승으로 각종 타이틀 경쟁에서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며 "우승을 못했다면 아예 기회가 없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사실 지난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일찌감치 4승째를 일궈내 한국 선수 최초로 상금퀸과 평균타수 1위, 올해의 선수 등 개인타이틀 '싹쓸이'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막판 스퍼트가 매서웠고, 오히려 '무관' 위기로 전락했다. 이번 대회 우승이 더욱 의미있는 이유다. 다승 공동선두(5승)에 올랐고, 상금랭킹과 올해의 선수 등에서는 격차를 좁혔고, 평균타수 부문은 역전에 성공했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는 게 더욱 고무적이다. 페어웨이와 그린을 각각 1차례씩만 놓칠 정도로 '필드 샷 감각'이 좋았고, 여기에 27개의 퍼팅을 가미해 '3박자'가 두루 맞아 떨어졌다. 박인비 역시 "실수가 없는 완벽한 날이었다"며 "마치 2013년 최고의 퍼팅 실력을 발휘할 때와 같은 느낌이었다"고 환호했다.마지막 격전지는 오는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골프장에서 이어지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이다. 그야말로 세계랭킹 1, 2위가 진검승부를 펼치는 셈이다. 이 대회는 더욱이 우승상금이 50만 달러에 달하는 빅 매치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는 박인비는 "시즌을 마치고 빈손으로 고국에 돌아갈 수는 없다"며 "국내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좋은 결과가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이 대회 직후 귀국하는 일정이다.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부산 기장군 베이사이드골프장에서 열리는 특급이벤트 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총상금 10억원)에 등판할 예정이다.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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