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서 재선임 안건 의결…내달 26일 주총서 확정
계열사 정리로 내실 다지기…실적 성장도 이끌어
향후 AI 역량 강화 나설 듯
올해 3월 임기가 끝나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년 더 카카오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정 대표가 취임 이후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새로 쓴 데다 거버넌스 정비를 동시에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주주총회 안건도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이사회를 열고 정신아 대표에 대한 2년 임기의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이 안건은 3월26일 개최될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정 대표의 이번 임기는 다음 달 말까지다.
이번 재선임 안건은 지난해 카카오 실적이 역대 최고치로 예측되면서 주주총회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카카오의 지난해 매출을 8조847억원, 영업이익을 6830억원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 2년간 카카오 경영 전반을 맡아 내실과 성장을 모두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대표는 취임 직후 본업과 무관한 계열사들의 정리 작업에 돌입, 132개에 달했던 계열사를 지난해 말 기준 94개로 30%가량 줄였다.
업계는 정 대표가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실천하며 책임 경영에 매진한 점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실제 정 대표는 2024년부터 현재까지 네 차례에 걸쳐 4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매입했다. 재직 기간 내 매도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지키고 있다.
이와 함께 정 대표는 지난 2년간 카카오 그룹 차원의 독립 기구인 CA 협의체 의장직도 수행하며 카카오의 전략 방향을 설정하고 계열사 간 이해관계를 조율해오고 있다.
정 대표는 두 번째 임기에서는 인공지능(AI)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대표는 지난달 신년사에서도 "과거의 성공 방정식에 안주하지 않고 AI를 각자의 역량과 아이디어를 증폭시키는 '창의적 승수'로 삼아 1+1이 2를 넘어서는 담대한 도전을 이어가자"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맞물려 카카오그룹은 2026년 성장을 이끌 두 개의 핵심축으로 '사람 중심의 AI'와 '글로벌 팬덤 OS'를 제시했다. 사람 중심의 AI는 5000만 사용자의 일상과 관계 속 맥락을 이해해 온 카카오만의 강점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정 대표는 신년사 당시 "AI가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도구를 넘어 사용자 의도와 상황을 먼저 이해하고 다음 행동을 연결해주는 에이전틱 AI로 진화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는 이날 이사회에서 보통주 1주당 75원의 결산 배당금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 규모는 330억1237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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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카카오는 오는 12일 지난해 연간 실적과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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