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성북구 반장감담회
또 정 모 반장(정릉2동 13통 1반)은 “9개월 전 반장을 맡게 됐으나 통장과 구별되는 반장의 역할이 없다”며 반장의 역할을 명확히 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매달 20만원의 수당이 지급되는 통장과 달리 명절에 나오는 시장상품권(2만5000원) 지급이 전부인 것은 형평에 맞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이에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현대사회가 정보화·도시화되면서 반장의 권한이나 역할이 많이 축소된 건 사실이지만 주민소통의 출발점이자 자치의 근간인 반장조직이 소규모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마을을 위해 움직이는 등 공동체회복 활동을 해야 우리 사회가 보다 뿌리가 강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며 반장제를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서 강조했다.이어 김 구청장은 “주민을 통제하고 조장하던 시대에는 관청에서 반장에게 임무를 부여하고 수행하도록 명령했지만 주민자치시대에는 반장들 스스로 마을의 문제와 역할을 찾아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기 위해 오늘과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관련 법령 및 지침상 활동지원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고생하는 반장님들께 감사하고 이번 간담회를 통해서 모아진 의견은 사업 및 예산으로 구체화하여 다시 한 번 설명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1회 반장간담회를 성공리에 마친 성북구는 지난 12일 오후 4시 길음2동 2층 대강당에서 2번째 반장간담회를 가진다.올해 성북구는 반장조직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 활동반장 위촉(5·11월) 및 ▲ 권역별 간담회(11월, 3회)를 개최, ▲ 리더십 특강(11월19~20일)을 예정 중에 있다.또 내년에는 ▲ 찾아가는 동별 순회특강 및 간담회 ▲ 활동반장 경진대회 및 올해의 활동반장 선발 등을 계획하고 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