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마을 생생토크 ‘반장간담회’ 시작

함께 듣고 공감하는 우리마을 반장이야기... 10일 길음1동에서 1회 간담회 성료, 11월 12일 길음2동에서 2회 간담회 가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우리마을 리더 활동반장 권역별 간담회’를 시작했다.성북구는 복지 수요 증가, 공동체회복에 대한 욕구가 증대하는 시대에 문제해결의 주역으로 동 주민센터 최일선에서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반장조직에 주목,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권역별 소규모 간담회를 개최하게 됐다.이번 간담회는 총 3회에 걸쳐 거점동 주민센터(길음1·2동, 성북동)에서 개최되며, 반장 인원이 3,067명인 걸 감안, 이들을 대표할 수 있는 80여명을 활동반장으로 위촉, 초청했다. 지난 10일 오후 4시 길음1동 주민센터 3층 회의실에서 그 첫 반장간담회가 열렸다. 활동반장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촉장 수여 및 다짐 선언, 열린 토론회 등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토론회는 현장의 자유로운 대화 속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하 모 반장(정릉1동 6통 7반)은 “옛날에는 반장이 통장을 도와 할 일이 많았으나 요즘엔 반장이 할 일이 없다”면서 반장이 꼭 필요한지 의문을 제기했다.

성북구 반장감담회

또 정 모 반장(정릉2동 13통 1반)은 “9개월 전 반장을 맡게 됐으나 통장과 구별되는 반장의 역할이 없다”며 반장의 역할을 명확히 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매달 20만원의 수당이 지급되는 통장과 달리 명절에 나오는 시장상품권(2만5000원) 지급이 전부인 것은 형평에 맞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이에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현대사회가 정보화·도시화되면서 반장의 권한이나 역할이 많이 축소된 건 사실이지만 주민소통의 출발점이자 자치의 근간인 반장조직이 소규모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마을을 위해 움직이는 등 공동체회복 활동을 해야 우리 사회가 보다 뿌리가 강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며 반장제를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서 강조했다.이어 김 구청장은 “주민을 통제하고 조장하던 시대에는 관청에서 반장에게 임무를 부여하고 수행하도록 명령했지만 주민자치시대에는 반장들 스스로 마을의 문제와 역할을 찾아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기 위해 오늘과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관련 법령 및 지침상 활동지원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고생하는 반장님들께 감사하고 이번 간담회를 통해서 모아진 의견은 사업 및 예산으로 구체화하여 다시 한 번 설명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1회 반장간담회를 성공리에 마친 성북구는 지난 12일 오후 4시 길음2동 2층 대강당에서 2번째 반장간담회를 가진다.올해 성북구는 반장조직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 활동반장 위촉(5·11월) 및 ▲ 권역별 간담회(11월, 3회)를 개최, ▲ 리더십 특강(11월19~20일)을 예정 중에 있다.또 내년에는 ▲ 찾아가는 동별 순회특강 및 간담회 ▲ 활동반장 경진대회 및 올해의 활동반장 선발 등을 계획하고 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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