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13일(현지시간) 발생한 사상 최악의 동시 다발 테러로 미국의 '이슬람국가(IS)' 격퇴 전략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테러의 배후가 명확히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커지면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IS 격퇴 '미온적 대처' 논란이 다시 한 번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막대한 돈을 쏟아 붓고도 IS가 위축되기는커녕 세력을 점점 확대해 가는 상황에서 이번 테러를 계기로 지상군 투입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해 온 오바마 대통령의 입지가 위축되고 공화당의 강경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선 주자들까지 가세해 내년 대선 쟁점으로 급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보수 성향 라디오 '휴 휴잇' 인터뷰에서 "이번 테러는 우리 시대에 대한 공격"이라면서 "테러 근절 전략을 세우는데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 IS를 격퇴하려면 미국이 중동에 대한 개입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존 매케인(애리조나) 미 상원 군사위원장 등 다른 공화당 강경파 지도자들도 지상군 투입을 본격적으로 압박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오는 15∼16일 터키 지중해 연안의 휴양도시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이번 테러 사태를 비롯한 IS 대책이 최대 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기간에 독일과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국가 정상들과 별도 회동을 하고 이번 테러 문제와 함께 IS 격퇴전략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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