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자들'이 오는 13일 첫 방송된다. 사진=MBC 제공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지난 추석 MBC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된 ‘능력자들’이 10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능력자들’은 파일럿 방송 후 젊은 층에서 많이 회자되는 ‘덕후’를 내세워 화제를 모았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깊게 파고드는 사람을 흔히 ‘덕후’라고 표현하는데 특정 분야의 마니아를 뜻하는 말로, 일본어 ‘오타쿠’에서 변형돼 사용되고 있다.이지선 PD는 “부정적인 인식의 대상이었던 ‘덕후’가 이 시대 신지식인이 됐다는 것이 기획 배경”이라고 밝혔다. “‘무한도전’에 출연한 아이유 ‘덕후’를 보고 ‘사람이 한 가지를 파면 저런 일도 있구나’라고 생각한 데서 출발했다”며 “‘덕후’가 인정받는 사회 현상을 읽은 것도 있다”고 말했다.‘능력자들’에서는 각 분야 ‘덕후’들이 등장해 이른바 마니아적 기질을 뜻하는 ‘덕력’을 겨룬다. 편의점, 버스, 열대어 등 애정의 대상은 다르지만, 단순히 열광하거나 수집하는 정도를 뛰어넘어 하나의 능력으로 이어진 사람들이다. 한때 자신만의 세계에 갇힌 사람, 비호감의 대상으로 평가받았던 ‘덕후’가 이제 무서운 내공의 전문가, 유행을 선도하는 주체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제작진은 그렇다고 출연자의 ‘덕력’을 검증하는 프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하나에 모든 것을 바친 ‘덕후’의 애정을 순수하고 담백하게 보여주겠다는 설명이다. 허항 PD는 “버스에 평생을 바쳐온 출연자가 1회에 나오는데 감동을 느꼈다”라면서 “어떻게 보면 외롭게 한 길을 걸어온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이 PD는 ‘덕후’를 소개하는 프로그램 방식이 새롭지 못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들을 잘 담을 수 있는 그릇을 많이 고민했다”면서 “‘덕후’들이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을 원했기에 고전적인 방식으로 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오는 13일 첫 방송되는 ‘능력자들’은 KBS 2TV ‘나를 돌아봐’와 tvN ‘삼시세끼’, SBS ‘정글의 법칙’과 함께 경쟁하게 됐으며 MC는 방송인 김구라와 정형돈이 맡는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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