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김영석 해양수산부 신임장관은 11일 "해군 및 해경과 협력해 해양안보역량을 높이고 바다주권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밝혔다.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최근 해양수산업은 장기 해운불황과 FTA와 TPP 등에 의한 전방위 시장개방 압력, 노후화된 어선들, 어촌인구의 고령화 등 대내외적인 도전과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1984년 해운항만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19대 해수부 장관으로 취임한 그는 '해양수산 입국(立國)으로 바다의 꿈과 가치 실현'이라는 비전을 내걸고 ▲수산업의 미래형·수출전략 산업화 ▲해양력 증대 및 해양친화적 문화 확산 ▲일자리 창출 ▲해양형 힐링과 웰빙 ▲현장형 안전관리체계 구축 등을 강조했다.먼저 김 장관은 "수산업을 미래형 수출전략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어가 소득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키겠다"며 "현 도시근로자가구의 72% 수준인 어가소득을 빠른 시일내에 80%를 돌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첨단 양식기법 개발, K-씨푸드 국내외 유통망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설명이다.그는 "수산물 이력제, 원산지 표시제도를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며 "국민의 먹거리 안전은 어떤 경우에도 타협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건전한 어업질서를 확립하는 한편, TAC 제도의 내실화, 명태 살리기 등 자원관리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덧붙였다.또 김 장관은 "독도와 이어도를 넘어 남극과 북극, 태평양과 인도양의 심해저 등 새로운 해양경제영토를 확장해 나가겠다"며 "해군 및 해경과 더욱 소통하고 협력해서 해양안보역량을 증대시키고, 우리 주변해역에서 광역해양으로 꿈을 키워 나가며 바다주권을 확실하게 지키겠다"고 강조했다.최근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산업에 대해서는 "외항선박 t수가 1억t을 돌파할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며 "해운기업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함께 해운금융 확대와 세제지원 등 범정부적 지원을 강화한다면 대한민국 해운업이 재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아울러 김 장관은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거점 항만을 특성에 맞게 지속 개발해 산업지원 기능 등 지역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유휴화된 항만시설을 친수공간으로 재개발하고, 융복합형 해양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바다와 연안을 '힐링과 웰빙의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어촌·어항·마리나항을 중심으로 생산·가공·유통활동과 어촌체험·해양관광을 접목시킨 6차 산업화를 촉진하는 한편, 크루즈산업을 지역경제의 블루칩으로 육성하고, 요트와 마리나를 대중화하겠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김 장관은 "우이산호, 세월호, 오룡호, 돌고래호에 이르기까지 연이은 대형 해양사고를 겪으면서 우리의 자존심이 무너져 내렸다"며 "해양안전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우선적 가치로 인식하고, ICT를 기반으로 한 현장형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대형 해양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많은 인원이 탑승하는 다중이용선박을 중심으로 종합적인 해양안전관리대책을 수립하겠다"며 "성숙한 바다안전문화를 다시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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