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1일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를 비판하며 "왜 자기도 죽고 당도 죽이려 하느냐"고 토로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당 안팎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박 의원은 "문재인 대표 지난 2월 전당대회에서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하고) 대표로 취임해서 3전 3패했다"면서 "특히 지난 730재보궐 선거, 1028 미니 지방 재보선 선거에서 우리 지지층이 2번 찍으면 문재인에게 유리하다고 해서 투표장 안 나갔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문 대표는 우리 당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대선 후보의 길로 가는 것이 본인도 좋고 당도 좋다"고 덧붙였다. 당 혁신위원회에 대한 비판도 아끼지 않았다. 박 의원은 "김상곤 혁신위원회가 얼마나 시끄러웠냐. 뭘 만들었냐. 뭐가 실천되고 있냐"고 반문하며 "김상곤 혁신위는 사전에나 찾아볼 수 있고 고구려 살수대첩 정도로 국민들이 망각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한 "야당이고 여당이고 실질적으로 신인 또는 훌륭한 전문가 영입을 위해선 특정한 지역에 대해 전략 공천이 필요하다"면서 "그걸 인정하면서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선거구 획정에 대해 "비례대표를 줄여 지역구를 살려야 한다"고 밝혔다. 비례대표 축소는 절대 불가라는 당의 중론과 다소 다른 견해다. 박 의원은 "국가균형발전이 돼야 한다"면서 "농어촌 선거구를 살리는 방향으로 또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지켜야 한다. (의원정수) 300명 이상 늘리기는 국민이 절대 반대하니까 그렇다면 비례대표를 줄여서 지역구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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