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자산관리서비스 서민들에게도 제공해야”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서민들에게도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5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금융경영인 조찬강연회에서 “PB(프라이빗 뱅킹)센터는 고액자산가를 상대로 품격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는데, 이것이 서민들에게도 제공되어야 한다”며 “자산관리서비스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안을 12월 중 확정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서민들의 자산관리서비스 이용을 위해 접근성을 높이고, 다양한 상품 개발을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품에 대한 상담만 하는 것이 아닌 자산운용 차원의 상담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담만 해서는 지속적으로 할 수가 없다”며 “이를 뒷받침해주는 운용 능력이 있어야 한다. 많은 관심과 자본이 투입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카드 수수료 인하는 시장 실패에 대한 보완이라고 설명했다. 2007년 기준 영세중소가맹점은 소액으로 건수가 많아 수수료가 대형가맹점보다 3~4배 가량 높게 책정되어있었다. 임 위원장은 “카드사에 영향이 적게 가게 할 수 있지 않았느냐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법률에 근거해 적정비용을 산정한 것”이라며 “카드 수수료는 시장 실패가 있는 만큼 잉여 이익을 영세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쓰는 것으로 보완 차원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인 행태 변화를 위한 금융회사의 노력도 촉구했다. 금융위원회는 272개의 금융회사를 방문하는 데에 이어 중소벤처기업과 금융소비자를 만나고 있다. 임 위원장은 “앞으로 소비자와 만나면서 금융회사의 규정, 행태를 바꾸고자하는 요구가 쏟아질 것”이라며 “금융당국보다 금융회사가 움직여 금융인의 행태, 금융회사의 내규를 고쳐야 한다”고 밝혔다.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서는 기존 은행의 경쟁을 촉발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세상을 뒤집을 정도는 아니겠지만, 은행 간 경쟁이 더 일어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기업구조조정에 대해서는 기업 정리가 아닌 살리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좀비기업, 한계기업이라고 하면서 기업들을 서둘러 정리하는 것이 기업구조조정이라고 보는데 정부의 방향은 살리는 데 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은행 등 금융권에 성과주의 문화를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공서열 위주의 호봉제, 개인 평가 없이 지점 또는 부서별 집단 평가만 하는 급여 체계를 개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 위원장은 "은행에 경영자율성을 인정하되 성과주의를 확산시키겠다"면서 "경쟁을 촉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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