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급차 시장 겨냥…'제네시스' 론칭新브랜드선 'G'와 차급 조합한 차명 사용에쿠스 존중 의미, 첫 출시 모델은 'EQ900'
2012년형 에쿠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국내 최고급 세단으로 군림해온 에쿠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현대자동차가 고급차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 '제네시스'를 론칭하면서 에쿠스는 'EQ900'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새로운 글로벌 차명 체계를 도입한다. 신규 차명 체계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상징하는 알파벳 'G'와 차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숫자가 조합된 방식이다. 다만, 에쿠스 후속으로 다음달 국내에서 처음 출시하는 초대형 럭셔리 세단의 경우 'EQ900'이라는 차명을 사용한다. 현대차는 기존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이 축적해온 위상과 헤리티지를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EQ'를,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상위 라인업과 완성ㆍ절정을 의미하는 숫자 '9', 그리고 최고급 세단의 차별적 위엄 등을 고려해 국내 시장에 한해 EQ900라는 차명을 사용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1999년 출시돼 국내 대표 기함으로 군림해 온 '에쿠스'라는 이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에쿠스는 1999년 4월 첫 출시 이후 국내 최고급 세단의 정점에 서서 명실상부한 현대차의 기함으로서 역할을 수행해왔다. 1세대 에쿠스는 뉴 그랜저(2세대)와 다이너스티를 대체하는 현대차의 기함으로 선보였으며 현대차와 미쓰비시 자동차 공업의 업무 제휴에 의해 공동 개발됐다. '개선장군의 말'이라는 뜻의 이름에 걸맞게 절도감 있는 곡면과 역동적인 외관이 조화된 고급스러움을 뽐냈다.넉넉한 실내공간과 승객의 탑승여부 및 안전벨트 착용여부에 따라 에어백 작동이 달라지는 지능형 에어백 시스템과 최고급 시트 등 당시의 최첨단 고급장비가 적용됐으며 3000㏄, 3500㏄, 4500㏄ 세단과 3500㏄, 4500㏄ 리무진 모델로 운영됐다. 1세대 에쿠스는 출시 첫 해 5637대가 판매되며 경쟁차였던 쌍용차의 '체어맨(4162대)'을 제치고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급차로 등극했다. 1세대 에쿠스는 2008년말 생산이 중단될 때까지 11만여대가 판매됐다. 2009년 3월 럭셔리 세단의 전통을 계승해 새롭게 탄생한 2세대 에쿠스는 국내 최고급 플래그십 브랜드로서 최첨단 기술력과 최고급 품격의 융합을 통해 세계 유수의 브랜드와 경쟁해왔다. 2세대 에쿠스는 과거 각지고 우람한 느낌의 1세대 모델과 달리 부드러운 곡선을 강조하면서도 강렬하고 하이테크한 느낌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아울러 제네시스에서도 강조됐던 짧은 오버행으로 날렵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실내 디자인 또한 최고급 럭셔리 세단에 어울리는 고급스러움은 그대로 두고 볼륨감을 더해 세련미를 극대화했다. 2세대 에쿠스는 올해 10월까지 국내시장에서 총 7만8898대가 판매됐다.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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