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4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1관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브랜드 전략 발표회에서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 출범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4일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를 공식 출범시켰다. 현대차의 모델명이었던 ‘제네시스’를 고급차 브랜드로 격상시켜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BMW, 렉서스 등 세계 유수의 브랜드와 경쟁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1관에서 정의선 부회장, 양웅철 부회장, 피터 슈라이어 사장 등 주요 임직원과 국내외 언론인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네시스’ 런칭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1967년 창립 이후 ‘현대’라는 단일 브랜드를 고수했던 현대차가 48년 만에 ‘제네시스’라는 브랜드를 새롭게 장착하게 됐다. 이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고급차 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 추가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 브랜드 명칭은 성능, 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진보와 혁신을 지속해 고급차의 신기원을 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제네시스의 인지도가 높다는 점도 고려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우리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이유는 오직 고객에게 있다”면서 “제네시스 브랜드는 ‘인간 중심의 진보(Human-centered Luxury)’를 지향한다”고 브랜드 방향성을 규정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안전·편의·커넥티비티(연결성) 기반의 사람을 향한 혁신 기술 ▲편안하고 역동적인 주행 성능 ▲동적인 우아함을 지닌 디자인 ▲간결하고 편리한 고객 경험 등 ‘4대 핵심 속성’을 바탕으로 경쟁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진행한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제네시스 브랜드의 제품 라인업을 6개로 늘릴 예정이다. 브랜드 런칭 초기에는 기존 2세대 제네시스 차량과 다음달 출시 예정인 초대형 럭셔리 세단으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5년 동안 중형 럭셔리 세단과 대형 럭셔리 스포츠유틸리치차량(SUV), 고급 스포츠형 쿠페, 중형 럭셔리 SUV 등 4종의 신규 개발 모델이 추가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강화를 위해서 벤틀리 수석 디자이너 출신인 루크 동커볼케를 영입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차종마다 별도의 차명을 갖고 있는 현대 브랜드와 달리,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새로운 글로벌 차명 체계를 도입한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초대형 럭셔리 세단은 ‘G90’(지 나인티), 대형 럭셔리 세단인 기존 2세대 제네시스는 ‘G80’(지 에이티), 오는 2017년 하반기에 출시할 중형 럭셔리 세단은 ‘G70’(지 세븐티)로 명명했다. 앞으로 나올 중·대형 럭셔리 SUV와 고급 스포츠형 쿠페 등의 차량에도 ‘G’를 기반으로 한 ‘알파뉴메릭(문자+숫자)’ 방식의 차명 체계를 적용할 방침이다. 다만 다음달 제네시스 브랜드로 국내에서 처음 출시하는 에쿠스 후속 모델은 에쿠스 영문 이니셜을 따서 ‘EQ900’(이큐 나인헌드레드)이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현대차는 이날 온라인으로 제네시스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는 웹사이트(//www.genesismotors.com)를 오픈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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