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썹' 인증 업체가 학교에 불량김치 납품

인천시, 중국산 고춧가루 혼합 사용한 김치 판매 및 무등록 액젓 제조한 업체 등 7곳 적발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식품안전관리인증 '해썹'(HCCP) 지정을 받은 김치 제조가공업체들이 중국산 양념류를 국산인 것처럼 속이거나 유통기한이 표시 안된 젓갈류로 김치를 만들어 학교에 납품해오다 적발됐다. 인천시 특별사법경찰은 6월초부터 지난달까지 학교 급식으로 납품하는 김치제조가공업체 및 양념류 등 원료 공급업체에 대해 단속을 벌여 모두 7곳을 식품위생법 및 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에관한법률 위반으로 적발했다.시에 따르면 A김치제조가공업체는 지난 2∼6월 인천 공장에서 중국산과 국산 고춧가루를 섞어 제조한 김치 3t(시가 7억8000만원)을 전부 국산 고춧가루를 사용한 것처럼 허위 표시해 인천지역 39개 학교에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또 다른 김치제조업체 3곳도 제조연월일이나 유통기한이 전혀 표시되지 않은 젓갈류를 사용하거나 비위생적인 장소에서 젓갈류를 가공한 것으로 조사됐다.학교에 납품하는 김치는 배추·무는 물론 양념류까지도 우리 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해야 한다.적발된 김치제조가공업체 4곳은 모두 '해썹'(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지정 업체로, 학교 등에 김치를 판매해 연간 7억∼26억원의 매출을 올려왔다.시 특사경은 또 등록없이 액젓을 제조가공해 이들 김치제조업체에 판매하고 비위생적인 장소에서 젓갈류를 용기에 넣어 판매한 업체 대표 2명도 입건해 수사중이다.시 관계자는 "학교 집단 식중독 발생 원인식품 중 하나로 꼽히는 김치류에 대해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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