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첫 스마트폰 게임 '내년으로 연기'(종합)

새 게임은 '미모토'…아바타 커뮤니케이션 게임

닌텐도, 사진=블룸버그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 게임업체 닌텐도(任天堂)의 첫 스마트폰용 게임 출시가 미뤄졌다. 키미시마 타츠미(君島達己) 최고경영자(CEO)는 29일 도쿄에서 경영방침 설명회를 열고 새 스마트폰 게임 출시 시기를 내년 3월로 밝혔다. 지난 28일 닌텐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이날 첫 스마트폰 게임 타이틀을 발표하겠다고 공언했다. 닌텐도는 스마트폰 게임사인 DeNA와 손잡고 2017년 3월까지 5개의 스마트폰 게임을 발표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번이 그 첫 테이프를 끊는 자리였다. 하지만 하루만에 입장을 바꾸면서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발표 직후 닌텐도 주가는 일본 증시에서 9% 가까이 하락했다. 내년에 나온다는 첫 게임의 정체 역시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마리오나 포켓몬 등 닌텐도의 굵직굵직한 게임 타이틀이 스마트폰 게임으로 개발되기를 기대했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 보니 특별할 것 없는 아바타 게임이었다. 새 스마트폰 게임은 '미모토'로, 아바타인 '미(Miis)'를 디자인해 친구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무료로 제공되며 다른 게임들은 유료화할 계획이라고 키미시마 CEO는 밝혔다. 닌텐도는 게임 단말기뿐 아니라 개인용 컴퓨터(PC) 게임과 스마트 디바이스 등 다양한 기기에서 접속할 수 있는 멤버십 서비스인 '닌텐도 어카운트'를 내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실망한 투자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는 없었다. 게임 단말기 시장의 정체로 인해 스마트폰 게임으로의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이지만, 닌텐도는 여전히 스마트폰 게임보다는 게임 단말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매니징 디렉터인 미야모토 시게루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DeNA는 스마트폰 게임 개발을 돕고, 닌텐도는 고객들이 하드웨어(게임 단말기) 지원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닌텐도는 28일 상반기(4월~9월) 연결 결산 실적이 89억엔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2억엔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상반기 영업 흑자를 기록한 것은 5년만이다. 키미시마 CEO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대비 2배인 500억엔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2014회계연도 닌텐도의 영업이익은 247억7000만엔을 기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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