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 생태 도시 노원에서 구민들의 또 다른 휴식공간 될 것...29일 오전 11시 중계동 산 40-1에서 ‘준공 행사’ 가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지난 22일 나무와 관련, 여러 가지 창조적 활동이 가능한 목예원 개관을 한 노원구가 도시생태계의 건전성을 확보하고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또 하나의 생태공간을 조성해 화제다.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중계동 산42-3번지 일대 불암산 자락에 서울시 최초의 자연마당과 생태학습관, 자락길 등을 조성하고 탄소 통조림으로 재탄생시켰다. 이 곳은 1977년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장기간 불법음식점, 쓰레기 및 폐자재 적치 등으로 훼손·방치돼 지역 주민들로부터 외면받은 장기 민원지로서 공원의 생태 복원이 절실히 필요했다. 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훼손된 공원부지를 매입, 생태복원 계획을 추진하던 중 도시민의 생태휴식공간 제공을 위한 환경부의 ‘자연마당 조성’ 공모 사업에 지난 2012년에 참여, 7개 특별시·광역시와의 치열한 경합 끝에 서울시 최초로 노원구가 선정돼 생명이 가득한 숲으로 재탄생했다.
자연 마당
7만7800㎡ 규모의 자연마당은 국비 31억원 사업비를 투입해 ‘생태습지’ 및 ‘생태숲’ 등을 조성해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 대응에 충실하도록 했다. 또 낙엽을 퇴비로 재활용하는 ‘낙엽 퇴비장’을 만들어 자원순환 교육의 장소로도 활용토록 했으며 향후 불암산의 자연생태환경을 바탕으로 ‘양봉 체험장’을 설치해 환경지표 생물인 꿀벌의 일상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구는 시·구의 재정 여건상 대규모 공원 복원사업 추진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국책사업 대상으로 선정, 불법 점유자 철거를 위해 끈질긴 대화 및 설득으로 불상사 없이 인도적으로 정리된 점, 설계와 시공단계에서 주민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효율적인 운영과 관리를 위해 지역 커뮤니티를 구성한 것은 또 하나의 성과라고 자평했다. 구는 자연마당 조성과 아울러 자연마당 바로 옆인 중계동 산40-1(노원자동차학원 뒤편)에 ‘불암산 생태학습관’도 조성했다. 불암산은 전형적인 낙엽활엽수림지역으로, 산림생태계 조사결과 돌단풍, 산앵도나무 등 18종의 식물이 보존대상으로 나타났고 강원도 산간 계곡의 맑은 물에서 서식하는 무당개구리와 산개구리가 불암산 계곡부 거의 모든 지역에서 관찰되는 점, 박새류, 딱따구리류, 까치 등이 상당수 서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생태공원 조성의 적지라는 평가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서울 동북권에만 생태체험관이 없는 현실에서 자연마당 조성사업의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해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3억원과 구비 4억7000여만원을 들여 조성한 생태학습관은 약 224㎡ 규모.이 곳에서는 ‘불암산 생태계’, ‘재미있는 불암산 바위형태’ 등을 소개해 생태학습관을 찾은 주민들에게 자연친화적인 교육공간이 되도록 했다.
생태학습관
구는 아울러 중계동 산40-4번지에 길이 800m, 폭 2m의 자락길도 조성했다. 목재 데크로드와 목계단, 휴게공간 등이 설치된 자락길은 휠체어, 유모차가 쉽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완경사(8% 이하), 무장애의 숲길로 조성, 평소 숲길을 이용하기 곤란했던 취약계층을 상당 부분 배려하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자락길은 산림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산림지역 내 부족한 휴양 및 건강증진 시설을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확충해 주민들의 숲 이용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녹색도시 노원을 지향하는 시점에 나무와 관련, 여러 가지 창조적 활동이 가능한 목예원 개관에 이어 이번에는 불암산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자연생태를 가까운 곳에서 관찰할 수 있는 자연마당과 생태학습관을 조성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또 “노약자는 물론 휠체어 이용자 등 사회적 약자들도 쉽게 숲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불암산 자락길도 함께 조성돼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 생태 도시 노원이라는 퍼즐’이 구의 노력으로 상당부분 진척되고 있다” 고 밝혔다.구는 29일 오전 11시 노원자연마당과 생태학습관, 자락길 조성에 따른 ‘준공 행사’를 중계동 산 40-1(노원 자동차학원 뒤)에서 갖는다.
불암산 자락길
이날 준공식은 국회의원과 지역 시·구의원, 주민 및 환경부 관계자 등 다수가 참석할 계획으로 ▲시설 둘러보기 ▲국민의례 및 내빈소개 ▲사업 추진 경과보고 ▲감사패 증정 ▲기념사 및 축사 ▲테이프 커팅 및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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