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신임 사장 후보자에 고대영씨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고대영(60) KBS비즈니스 사장이 차기 KBS 사장 후보로 선정됐다. 하지만 KBS 양대 노조가 고 후보자를 "사상 최악의 부적격 후보"로 지목하고 총파업 등 거부의사를 밝혀 진통이 예상된다. KBS이사회는 26일 여의도 KBS에서 사장 공모 지원자 5명을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벌인 결과 고대영 씨를 신임 사장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여당 추천 이사 7명과 야당 추천 이사 4명에 대해 면접심사를 진행한 뒤 오후 6시께 표결절차를 논의한 후 바로 표결에 들어갔다. 그 결과 고 후보자가 이사회 1차 투표에서 7표를 얻어 조대현 현 사장을 제치고 차기 사장 후보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KBS 양대 노조는 "2009년 보도국장 재임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단순보도'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등 '친정권적 보도'로 문제가 됐던 인물"이라며 고 후보자의 선정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에따라 올해 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 청문회에서는 고 후보자의 '친정권적 보도'에 대한 논란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KBS이사회는 이르면 27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고 후보자를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KBS 사장 후보자는 올해부터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고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한 후 대통령이 이사회의 임명제청을 받아들이면 제22대 KBS 사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임기는 3년이다. 고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한국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했다. 1985년 KBS 공채 11기 기자로 입사해 정치부에서 오랫동안 근무 후 모스크바 특파원, 보도국장, KBS미디어 감사 등을 역임했다. 2014년 9월부터는 KBS비즈니즈 사장을 맡고 있다. 앞서 2009년과 2014년 두 차례 KBS 사장 공모에 도전한 바 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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