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순시장 '구리월드디자인시티는 대한민국 미래'

박영순 구리시장이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사업이라며 정부의 전향적 방향선회를 촉구하고 있다.

[아시아경제(구리)=이영규 기자]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는 혁신의 시대정신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글로벌시대에 역행하는 규제라는 이름으로 더 이상 이 사업을 막을 수도 없고 막아서도 안됩니다." 박영순 구리시장이 28일 예정된 행정자치부의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에 대한 '지방재정 투융자 심사'를 앞두고 정부에 보낸 메시지다. 구리월드디자인시티는 7년전 박영순 구리시장이 민선5기 시장후보로 출마하면서 내놓은 공약이다. 한강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묶여 있는 토평ㆍ교문ㆍ수택동 일대 172만1000㎡에 외국자본 등 10조원을 유치해 무역센터와 2000여개 기업, 디자인학교, 외국인 거주시설, 3개 호텔, 7558호 주택 등을 짓자는 제안이다.  박 시장의 거대한 꿈은 하나 둘 실현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이 추진되는 지역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를 조건부로 해제했다. 최근에는 미국 MIT 출신 투자전문가들이 설립한 '베인브리지 인베스트먼트(Bainbridge Investments)'와 중국 투자그룹 '트레저베이그룹(Treasure Bay Group)'이 15억달러씩 총 30억달러를 이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하지만 마지막 관문이 남았다. 행자부의 지방재정 투융자 심사다. 행자부는 지난 7월 '구리시가 외국투자기관의 권한 있는 책임자와 법적 구속력을 갖는 투자계약을 체결해 투자의 신뢰성 및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심사 통과를 보류했다. 행자부는 이달 28일 심사를 재개한다. 구리시는 유력 해외투자자로부터 30억달러의 외자유치에 성공한 만큼 이번 심사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시장은 "지금 대부분의 나라는 마이스산업 활성화를 위해 있던 규제도 풀고, 외자유치에 과감히 나서고 있는데, 대한민국만 거꾸로 가는 것 같다"며 "28일 행자부 심사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아주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와 경쟁관계에 있는 싱가포르의 경우 2007년 정부 주도로 초대형 관광산업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마리나 샌즈 베이라는 엄청난 프로젝트를 완성했고, 이를 기반으로 2012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국제행사 유치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며 "우리도 전향적 사고를 통해 대형사업들이 성사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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