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창 상쾌한 이비인후과 문성필 원장
"선생님, 전 비염을 달고 살아요" 이맘때쯤 병원에 방문한 환자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무슨 비염이죠?"라고 되물으면 의아한 표정을 짓는 환자가 대다수다. 비염의 종류가 많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다.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비염의 종류는 많다. 대부분 환자들이 말하는 비염은 알러지 비염이며 실제로 한국 사람들이 말하는 비염의 80% 정도는 알러지 비염이다. 나머지 20% 중 대부분이 혈관 운동성 비염이며 그 나머지가 잘 들어보지 못한 호산구증다증과 관련된 비알레르기 비염, 직업성 비염, 호르몬성 비염, 약물성 비염, 음식유발성 비염, 위축성 비염 등 다양한 원인에 따른 비염이 있다. 호르몬성 비염은 임산부가 자주 생기고 음식유발 비염은 흔하지 않다. 그렇다면 비염의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현재 의학에서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는 크게 회피요법, 약물치료, 비갑개 주입술, 레이저소작술, 면역치료, 수술적 치료로 나뉠수 있다. 회피요법은 화분에 대한 알러지는 대부분 효과가 없고 집먼지 진드기에서 일부 효과를 보기도 하지만 대부분 알러지가 심한 경우 교차 항원이 생기기 때문에 효과적인 치료는 아니다.다음 단계로 약물치료다. 이는 증상 조절제로 우리가 흔히 아는 콧물약 코막힘약 코에 뿌리는 spray 등등이 여기에 속한다. 간혹 환자들이 "왜 코증상이 심한데 스테로이드를 처방해요? 약을 정말 세게 쓰는거 같아요"라는 묻는데 이 같은 질문은 최근에 약봉투에 약성분이 나오고 텔레비전에서 스테로이드제제의 부작용을 많이 방영하면서 늘어났다.알러지 약을 처방할시에는 단계적이고 정확한 처방이 필수다. 병원을 찾는 대부분의 환자가 중등도 이상의 증상으로 항히스타민과 비충혈제제만으로 치료가 잘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국소용 스테로이드 제제나 증상이 너무 심할 경우 전신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해야 한다. 약물 치료를 해도 호전이 없는 사람을 레이져 소작술 및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특히 만성 비염이 동반된 경우 코막힘이 너무 심하고 콧물이 심할 경우 하비갑개 절제술 및 고주파 소작술은 좋은 치료가 될 수가 있다. 마지막으로 알러지 자체를 치료하는 면역 치료법이 있다. 이는 코 증상 뿐 아니라 눈과 천식 증상도 많은 호전을 보이며 3년 정도 치료하면 현저히 낮거나 증상이 없는 수준이 된다.결론을 말하자면 비염에는 다양한 비염이 있으며 각각의 치료방침과 증상 정도에 따른 약 복용도 다르고 환자에 대한 자세한 병력청취가 필요하므로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인천 서창 상쾌한 이비인후과 문성필 원장<ⓒ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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