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품목, 세트 평균 3.3% 인상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KFC가 최근 일부 품목의 가격을 세트 평균 3.3% 인상했다.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가격인상이 단행돼 업계에선 매각 가격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에 팔렸던 KFC는 1년여 만에 재매각을 추진 중이다. 두산그룹 일원이었던 KFC는 지난해 8월 사모펀드 CVC캐피털파트너스에 1000억원에 매각됐다.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KFC인수에는 YG엔터테인먼트가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 인수키로 하고 실사까지 했으나 현재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YG엔터테인먼트가 외식 분야인 KFC에 관심을 두는 것은 최근 외식 사업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YG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YG PLUS는 지난 6월 36억원을 출자해 YG푸드를 설립하고 돼지고기 전문점 '삼거리 푸줏간'을 열었다. YG엔터테인먼트와의 협상이 중단된 가운데 최근 KFC는 일부 품목의 가격을 올렸다. 지난 2013년, 2014년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올해도 가격을 올린 것이다. KFC 관계자는 "KFC는 패스트푸드 업계가 올해 평균 1~2회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소비자 체감 경기를 고려해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했다"며 "이번 가격 인상은 최저임금 인상을 비롯한 인건비, 임차료와 같은 판관비의 지속적인 인상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최소한의 품목(음료 및 일부 버거 세트)에 한해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KFC는 사모펀드로 넘어간 이후에도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FC의 영업이익은 2013년 115억원에서 지난해 68억원으로 추락했다. 특히 2012년 736억원에 달했던 순이익은 2013년 106억, 2014년 49억원으로 곤두박질쳤다.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는 대부분 기업 가치를 높여 재매각하는 방식으로 실적을 올리는데 KFC의 경우 사모펀드에 인수된 후에도 실적 개선이 뚜렷하지 않은데다 사모펀드에 매각된 지도 1년여 밖에 지나지 않아 실제로 재매각이 성사될 지 여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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