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국내 첫 승 쏜다'

KEB하나은행챔피언십서 리디아고와 '맞짱', 전인지는 '설욕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아쉬운 2%를 채워라."'골프여제' 박인비(27ㆍKB금융그룹ㆍ박인비)는 자타가 공인하는 여자골프 세계 최강이다. 200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US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뒤 4년 동안 주춤한 게 유일한 슬럼프다. 2012년 2승으로 부활해 2013년 6승, 2014년 3승, 올 시즌 4승 등 통산 16승을 쓸어 담았다. 메이저에서 7승, 빅 매치에 유독 강한 '승부사' 기질까지 돋보인다.실제 2013년 메이저 3연승, 2013년부터 LPGA챔피언십(KPMG위민스) 3연패, 지난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는 LPGA투어 역사상 7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의 반열에 올랐다. 이쯤 되면 국내 무대에서 우승이 없다는 게 오히려 아이러니다. 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은 물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역시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6364야드)에서 개막하는 KEB하나은행챔피언십 우승이 더욱 욕심나는 이유다. 지난해는 1타가 부족해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공동 4위에 그쳤다. 올해는 특히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치열한 개인 타이틀 경쟁을 벌이는 시점이다. 홈에서 '넘버 1 파워'를 보여주면서 13일의 결혼 1주년을 자축할 수 있는 호기다. 2주간의 달콤한 휴식 후 출전한 지난주 '아시안 스윙' 사임다비LPGA말레이시아에서는 최종 4라운드에서 1타를 까먹어 공동 15위(7언더파 277타)에 그쳤다. 나흘 동안 페어웨이안착률 80%의 롱게임은 좋았지만 주 무기인 아이언 샷(그린적중률 72%)과 퍼팅(라운드 당 29개)이 아쉬웠다. "우승 키는 퍼팅"이라며 "연습을 통해 스카이72에 최적화된 해법을 찾아보겠다"고 했다.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의 추격전이 매섭다. 8월 캐나다여자오픈과 9월 에비앙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사임다비에서는 초반 부진했다가 최종일 5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2위(14언더파 270타)에 올라 이름값을 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LPGA투어 직행 티켓'을 거머쥔 백규정(20ㆍCJ오쇼핑)이 타이틀방어에 나섰고, 연장에서 분패한 '국내 넘버 1'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에게는 '설욕전'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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