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일 강동구 암사동 유적 일대서 개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제20회 강동선사문화축제’를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암사동 유적 일대에서 개최됐다.강동선사문화축제는 1996년 시작,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정체성 강한 축제로 강동 뿐 아니라 서울지역 최대의 축제 중 하나로 손꼽힌다.9일 오후 8시 개막선언과 주제공연 '가자! 선사, 뛰자 강동' 역동적인 무대 직후 서울 암사동 유적 주무대 앞에서는 성년을 맞은 선사문화축제를 기념하는 ‘선사플래시몹 음악회’가 원시시대로의 문을 활짝 열었다.‘강동선사문화축제송’을 비롯해 총 4곡이 게릴라식 콘서트로 진행되는 플래시몹 음악회는 오케스트라, 국악, 밴드 등 참여인원 2000명을 목표로 기네스북 기록에 도전했다. 축제의 백미는 10일 6시30분 열리는 ‘원시대탐험 거리퍼레이드’였다. 1500명이 만드는 950m에 이르는 행렬은 천일중학교에서 서울 암사동 유적 1.8km 구간에서 2시간 동안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 제20회 강동선사문화축제 개막 선언
주민 뿐 아니라 지역의 병원ㆍ어린이집ㆍ학교와 시장상인회, 각종 단체, 동아리, 소방서 등도 함께 거리 퍼레이드에 참여해 화합과 어우러짐이라는 축제의 진수를 보였다.특히 퍼레이드 중 1500명이 함께 선보일 ‘GRAND STREET 댄싱 퍼포먼스’는 장관을 연출했다. 강동선사문화축제는 교육, 놀이, 체험을 통해 신석기 문화를 배우고 즐기는 에듀테인트먼트(Edutainment)형 축제로 원시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유적지 경내에서 축제 기간 내내 진행될 ‘신석기고고학체험스쿨’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인기프로그램이다. 인류의 초기 모습인 원시생활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선사마당, 수렵채집마당, 발굴마당 등 3개 구역의 개별 부스에서 운영됐다. 선사마당에서는 움집짓기, 빗살무늬토기만들기, 선사불피우기 등이 진행되고 수렵채집마당에서는 그물 만들기, 어로도구로 물고기 잡기 등을 체험했다.
개막공연
축제 이튿날인 10일. 서울 암사동 유적의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대동 한마당에서는 도심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전통놀이가 차례로 이어졌다.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이수자인 권원태 명인의 줄타기와 함께 풍물놀이가 신명나게 펼쳐지는 남사당놀이, 도성과 황궁을 지키는 수비군대의 전투능력을 점검하기 위한 훈련을 재연하는 행사인 장안편사대중놀이, 삼한시대부터 부녀자들이 추석 전에 공동으로 길쌈을 하며 편을 갈라 경쟁을 하며 승부를 가리며 놀았던 풍습인 길쌈놀이, 암사동의 대표적 무형문화재인 바위절마을호상놀이까지 다양한 전통놀이가 펼쳐졌다.이외도 이색 농경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친환경 도시농업 체험’, 외국의 놀이문화를 가족과 함께 즐기는 ‘다문화 놀이체험’ 등도 진행됐다. 또 11일 오후 4시에는 ‘세계유산 등재기원 문학공모페스티벌’을 개최했다.강동선사문화축제는 지난 9월 IFEA(세계축제협회)가 주최하는 피너클어워드에서 3개 부문(후원기념품 부문 금상, 초대장 부문 은상, 행사 배너 부문 동상 수상)을 수상하며 지난해 5개 부문 수상에 이어 2년 연속 세계우수축제로 인정받는 쾌거를 이뤘다. 이를 축하하고 선사축제를 참관하기 위해 깜짝 손님도 등장했다.
기이 라플람 세계축제협회의장,이해식 강동구청장에세 피너클어워드 상패 전달
개막식때 IFEA 의장인 기이 라플람(Guy Laflamme)이 선사축제 개막과 피너클어워드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특별 참석하는 것.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세계적으로도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는 서울 암사동 유적에서 펼쳐지는 강동선사문화축제는 문화적 유산의 의미를 되살림은 물론 주민 화합의 한마당이라 할 수 있다”며 “주민 모두가 함께 준비하고 즐기는 축제로 의미가 더 깊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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