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총학생회 소속 재학생들이 공연장에서 뒷마무리 청소를 하고 있다. 한남대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한남대 재학생들의 성숙한 축제 문화가 지역 대학가에 모범사례로 남았다. ‘주점 내 선정적 포스터, 술에 취한 비틀거림, 널브러진 생활쓰레기’ 등으로 주변인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했던 여느 대학축제와 달리, 타인을 배려하고 함께 어우러지는 성숙함으로 2박 3일간의 축제를 마무리하면서다.한남대 총학생회는 지난 5일부터 사흘간 교내 축제를 열고 이 기간 발생한 수익금을 지역 어르신들에게 전달한다고 12일 밝혔다.수익금을 정산한 뒤 대전 대덕구청을 통해 지역 어르신들에게 내복을 선물하고 지역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을 대상으로 한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를 병행함으로써 지역 사회와 함께 하는 대학 축제문화를 만들어간다는 의미에서다.앞서 총학 임원 30여명은 축제기간 매일 저녁 공연장 일대를 청소, 축제로 어지럽혀진 교정을 학생 스스로 정리·정돈하는 시간도 가졌다. ‘내가 동참한 축제 뒷자리는 내 손으로 정리한다’는 취지다. 이는 평소 교내 미화활동으로 지친 환경미화원들의 수고를 덜어주는 것은 물론 성숙한 축제 뒷마무리를 통해 타 대학에 모범이 된 사례로 남는다. 이지훈 총학생회장은 “지역 주민과 함께 나누고 봉사하는 축제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또 축제기간 그린캠퍼스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단순히 ‘웃고 즐기는’ 축제에서 ‘책임을 다하는’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이뤄졌다”고 했다.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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