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해외 언론들이 10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에서 "우리 당은 미제가 원하는 어떤 형태의 전쟁도 다 상대해줄 수 있다"고 말한 연설을 긴급 타전했다. AP통신은 "김 제1위원장은 연설에서 북한의 핵무기나 장거리 미사일 역량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았다"며 "당이 인민의 생활을 향상시키는데 전념할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데 연설의 대부분을 할애했다"고 설명했다.북한은 이날 사상 최대 규모의 열병식 개최를 앞두고 해외 주요 언론들을 초청해 홍보에 열을 올렸다.이날 날씨 탓에 한 차례 연기됐던 열병식이 오후 3시 무렵 시작되자 AFP통신이 서울발로 열병식 개시 사실을 알린 것을 시작으로 AP, 신화, 교도 등도 평양발로 열병식 시작을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AP통신은 "사상 최대 규모의 이번 열병식은 김정은 정권의 장악력이 굳건하고 북한의 군사력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것을 국제사회와 인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관심끌기용 이벤트"라고 표현했다.교도통신은 "북한이 긴장을 더 고조시킬지, 아니면 화해의 접근을 취할지 판단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열병식을 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보도했다.외신들은 김 제1위원장이 나와 군대를 사열하고, 육성 연설을 시작한 사실도 곧바로 타전했다.중국이 이날 열병식에 권력서열 5위 류윈산(劉雲山)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보낸 가운데 이것이 북중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서도 외신들은 높은 관심을 보였다.교도통신은 "최근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경색된 북중 관계를 북한이 바로잡을지도 이번 열병식의 관심사"라고 말했다.외신들은 이날 류 상무위원이 열병식 중에 김 제1위원장의 왼쪽에 서서 통역을 통해 대화를 나눈 사실과 전날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의 서한을 전달하며 회동한 사실도 비중 있게 보도했다.블룸버그는 김 제1위원장과 류 상무위원이 나란히 열병식을 관람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중국공산당 고위급이 참석했다는 것은 양국의 불화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CNN은 "열병식에 해외 대표단이 많이 오지 않았으나 중국이 상당히 고위급 대표를 보냈다"며 "공개 행사에서 중국과 북한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고 표현했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5061515362766285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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