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8~11일 몽촌토성 자리한 올림픽공원 일원서 제15회 한성백제문화제 열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2000년전 송파에서 도읍했던 한성백제시대의 역사문화를 재현하는 축제가 열렸다.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몽촌토성이 자리한 올림픽공원 일원 등에서 '제15회 한성백제문화제'를 개최한다.한성백제문화제는 2000년전 송파에서 도읍했던 한성백제시대의 역사문화를 재현하는 서울지역의 대표적인 축제다. 서울시 유일의 2년 연속 문화관광축제로서 매년 5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축제를 찾아 서울 도심 속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있다.'한성백제의 꿈, 세계를 품다!'는 주제로 개최되는 올해 한성백제문화제는 남녀노소 누가 와도 언제 와도 즐거운 ‘맞춤형 축제’로 다시한번 새로운 변화을 준비했다. 한성백제문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한성백제체험마을은 기존의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광장에서 조각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운영됐다. 특히 올해에는 작은 숲과 언덕이 어우러진 자연적인 공간에 초가와 너와집 등으로 한성백제시대 마을의 느낌을 최대한 살렸다. 이곳에 들어서면 한성백제로 시간여행을 떠나 그 시대의 생활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혼불채화식
올해 처음으로 몽촌해자에 놓이는 부교도 눈에 뜨였다. ‘한성백제로 가는 꿈의 다리’라는 의미의 한성백제 몽교(夢橋)는 주위에서 환하게 빛을 발하는 유등과 함께 특히 밤이 되면 환상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연인들의 가을 데이트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또 몽촌해자 수변무대에서는 4일간 아마추어 뮤지션 36개팀의 공연이 상설로 열려 지나가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이번 축제에는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도 늘어났다. 한성백제를 주제로 한 전국창작동요제가 처음 개최, 가족과 함께 올림픽공원의 명물인 호돌이 열차를 타고 몽촌토성 발굴현장체험에도 참가할 수 있게 했다. 또 한성백제 음식재현전에서 맛볼 수 있는 한성백제시대의 음식은 이번 축제만의 특별한 즐거움이다. 한성백제문화제를 상징하는 대규모 퍼레이드 프로그램인 역사문화거리행렬은 올해 주민들 참여가 크게 늘어나 더욱 풍성하고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미니 역사문화거리행렬’인 한성백제 갈라퍼레이드가 매일 3회 행사장을 순회하며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축제 일정별 세부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첫날인 8일에는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혼불채화식(오전 10시,경당역사공원)을 시작으로 근초고왕의 출정식과 제례를 재현한 동명제(오후 3시,석촌동고분군)가 이어졌다.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주민들이 등불을 들고 몽촌토성을 걷는 한성백제 성곽돌기(오후 6시,몽촌토성), 제24회 송파구민의 날 기념식과 함께하는 한성백제문화제 개막식(오후 7시,주무대)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개막식에서는 이재후 아나운서의 사회로 송파 창작뮤지컬인 ‘매의 아들’ 갈라쇼와 한혜진·배일호·코요태 등 인기가수의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갈라퍼레이드
9일에는 OX퀴즈로 한성백제의 최고 상식박사를 가리는 도전! 한성백제박사(오전10시,주무대), 전국 학생들의 끼와 열정을 겨루는 전국청소년예능동아리경연대회(오후1시,주무대)가 열렸다. 또 외국인굴렁쇠굴리기대회(오후 2시,몽촌토성역 광장)에서는 축제장을 찾은 외국인들이 우리 전통놀이를 체험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게 했다. 또 인기 개그맨 ‘갈갈이’ 박준형 진행으로 열리는 한성백제 어울마당(오후 4시,주무대)은 각 동별 자치회관 수강생을 비롯한 청소년·어르신 등이 어울려 갈고 닦은 재능을 마음껏 펼치는 자리였다. 도전! 한성백제박사(오전 11시,주무대)로 문을 여는 10일에는 더욱 다채로운 공연과 경연이 눈길을 끈다. 송파구 자매도시인 전북 고창군의 고창농악 축하공연(오후1시,주무대)에서는 호남우도농악의 진수를 맛볼 수 있고, 특히 한성백제 전국창작동요제(오후3시,주무대)에서는 한성백제문화를 주제로 창작된 동요 8곡으로 전국에서 모인 19팀의 새싹들이 귀여운 노래실력을 뽐낸다. 축제 마지막날인 11일에는 한성백제인 큰소리지르기대회(오전 11시,주무대)와 역사문화거리행렬(오후 4시, 위례성대로)이 펼쳐진다. 한성백제시대를 충실하게 재현한 역사문화행렬을 시작으로 각 동에서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재미있고 개성있는 행렬이 이어진다. 총 1200명 이상의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절대 놓칠 수 없는 한성백제문화제의 하이라이트다. 이어지는 폐막식(오후 7시,주무대)에는 인기가수 소찬휘, 박미경, 허각 등이 출연, 아름다운 불꽃놀이와 함께 깊어가는 가을밤 축제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하게 된다.
체험마당(곤장체험)
이번 축제 주요 행사에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부여서씨, 의령여씨 등 한성백제후손들이 참여하여 축제의 의미를 더하며, 특히 마지막날인 11일에는 ‘세계 미의 사절단’ '미스 글로벌 뷰티 퀸(Miss Global Beauty Queen)'에 참가하는 전세계 60여 개국 대표 미인들이 한성백제문화제를 찾아 한성백제체험마을과 역사문화거리행렬에 참여, 관광객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박춘희 구청장은 “세계적인 초고층 빌딩이 세워지고 있는 지금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송파지역은 2000년 한성백제의 숨결이 깃든 고도(古都)로 다양한 반전의 매력이 숨어있는 도시” 라면서 “올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한성백제문화제에서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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