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창간호(1927년)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한글날을 맞아 서울시가 국어발전의 청사진을 내놨다.서울시는 제569회 한글날을 맞아 향후 5년(2015년~2019년)간 시 국어정책의 밑그림을 담은 '국어발전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앞서 시는 지난해 9월부터 한글 시민단체, 대학, 연구기관 등 외부전문가와 시 국장급 공무원으로 구성된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를 중심으로 기본계획을 마련해 왔다.이번 기본계획은 공공언어 개선을 통한 시민 소통 활성화, 국어 사용환경 개선, 국어 발전과 보전을 위한 노력 등 3개 추진목표를 기반으로 9개분야, 18개 실천과제로 구성돼 있다.우선 시는 '쉬운 행정용어'의 사용을 늘리고, 자치법규의 용어를 정비하는 등 공공언어 개선에 나선다. 이에 따라 주요사업의 경우 사업명칭을 선정하기 전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의 자을 거쳐야 하며, 자치법규를 제·개정 할 때도 어려운 한자어나 일본식 용어를 피할 수 있도록 심사를 강화한다.또 시는 바른 공공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위해 공공언어 기관평가도 추진한다. 아울러 국어능력 우수직원에게는 인사 가점을 부여할 수 있도록 행정자치부에 법령개정을 건의키로 했다.시민들의 한글 사랑을 높이기 위한 시민참여사업도 추진된다. 시는 광화문 인근과 세종대로 근처의 유적을 활용, '한글 가온길 투어'를 무료 운행한다. 또 올해 말까지는 가칭 '한글기념관' 건립을 위한 기본조사 용역연구가 진행 된다.황보연 시민소통기획관은 "그동안 각 부서에서 개별적으로 추진하던 사업들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서울시 국어발전 기본계획'으로 엮어 종합적으로 추진하여 사업간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시민과 함께 한글의 가치를 높이고 국어 사용의 모범이 되는 한글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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